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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제약노조, '12월 시한' 쟁의 조정신청 수순 시사
내년 사측 ERP(희망퇴직프로그램) 추진 전망...강경 대응 시사도
25일째 한국머크 조합원 1인시위 전개..단협 협상 촉구

한국머크 노조가 '노동조합 차별말고 단체협약 체결하라"며 25일째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민주제약노조가 사 측의 대응이 미진할 경우 향후 노동쟁의 조정신청까지 시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여갈 뜻을 내비쳤다.

한국민주제약노조 관계자는 11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1인시위라는 낮은 수위의 투쟁만 진행하고 있지만 만일 회사 측이 12월까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에 들어가고 조종안이 좋게 나오지 않거나 사 측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를 결렬시키고 쟁위권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지부의 경우 언제든지 강하게 대처한다는 입장를 견지하고 있지만 사 측이 변화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교섭을 연장해서 임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한국머크 조합원들이 25일째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이 관계자는 "여전히 사 측이 형시적이나마 교섭에는 응하고 있는데, 그래서 혹여 '조합원을 지치게 만들어 노조를 와해 시키겠다'는 노조 설립 당시 전략을 다시 쓰는 것아니냐는 염려도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1인시위가 시작하고 부터는 이런 태도가 바뀐 것 같다. 그래서 노조는 교섭을 좀 더 해보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노조 입장을 대변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노조는 10개 제약사가 속한 단위노조로, 실무교섭은 지부내에서 회사와 지부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본 교섭은 민주제약노조가 참여해서 대각선 교섭을 벌일 예정"이라며 "대각선 교섭은 12월1일로 잡혀 있다. 실무교섭은 매주 2회씩 진행키로 하고 이번 주에는 목, 금요일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소 서너번의 실무 교섭후 본 교섭이 진행될 것이며 향후 본 교섭 여부에 따라 투쟁의 향방이 정해질 것"임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사 측이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지금처럼 형식적인 교섭에 응할 경우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향후 행보도 밝혔다.

그러면서 "인력감축이 내년 불거질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규모나 나온 것은 없지만 교섭과정중 사 측 전략을 고려하면 ERP(희망퇴직프로그램)움직임이 있다"며 "조직개편이 인원 감축없이 이뤄진다는 것은 말이 안되며 만일 이런 염려가 현실화된다면 이에 강경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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