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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탈리스트 정착 걸림돌 '수가체계無-정체성-보수(?)'
전공의 공백 최소화-의료 질 향상 등 장점도
김기배 교수,25일 '충북대병원 호스피탈리스트 운영현황'발표


호스피탈리스트(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운영을 하면서 전담 수가체계의 부재, 적절한 인력 수급이 어려움, 의료진 사이애서는 불확실한 정체성, 안정적인 보수에 대한 두려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반면 전공의 1인당 많은 환자수로 인해 저하됐던 의료 질이 현실화됐고 전공의 부족에 따른 의료 공백이 최소화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충북대병원 김기배 교수는 25일 의협 3층서 열린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토론회'에서 '충북대병원 호스피탈리스트 운영현황'이란 발제에서 "충북대병원은 올 내과 전공의 지원율이 60%, 충남대병원 44%, 전북대병원 89%, 전남대병원 67%, 강원대병원 75%, 제주대병원 75%로 나타났다"며 "저희병원의 경우 지난 2014년 내과 병상이 274배드에서 2015년 248배드, 올 3월 297배드로 늘어났지만 내과전공의는 오히려 2014년 19명에서 2015년 14명, 올 3월11명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전공의 1인당 담당 입원환자수도 2014년 11.8명에서 2015년 17.7명, 2016년3월 27명으로 내과 전공의 업무가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고 염려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3년 전공의 3명이 중도 이탈하는가 하면 2014년 인턴파업, 2015년에는 내과 전공의 지원이 '제로'라는 경이로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주당 최대 수련 80시간을 초과한 경우가 52.9%나 됐고 외과계열은 연차가 낮을수록 업무량이 집중적으로 늘어나 주 88시간을 초과한 사례가 44.7%아 됐다"고 밝혔다.
▲김기배 교수가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해 충북대병원에서 시범사업한 결과 전담수가체계가 없고 정체성, 보수에 대한 불안함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또 "최대 연속 수련 36시간을 초과 금지하고 있음에도 수련시간 상위 5개과 평균 168시간으로 나타났다"며 "응급실 수련 12시간 교대를 초과한 경우가 64.5%나 조사됐고 당직일수.수당의 경우도 주 3일 초과 금지함에도 초과한 경우가 25.4%, 月30만원 미만 수령이 52.9%, 실적수당 은 46.4%에 그쳤다"면서 "야간 5만원 미만 수령 57.3%, 휴일 5만원 미만 43.4% 등 당직표와 실제 일정 불일치하는 경우가 49.4%에 달하는 등 전공의 특별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련환경이 열악해 개선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이같은 내과 전공의 기피 현상은 내과 전공의 업무 과중으로 삶의 질 저하, 입원환자 업무로 편성돼 수련시스템의 붕괴, 전문의 취득후 불안정한 진로 및 낮은 수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내과 전공의 지원자 집중으로 지역 출신자 의대생이 부족되고 있다. 이는 지역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염려했다.

그는 "우리병원은 내과전공의 11명을 배정했는데 심장내과는 1인 입원환자 30명 기준,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25명을 기준, 혈액종양내과 1인 입원환자 30명 기준으로 배정했지만 그 나머지 입원환자에 대해선 호스피탈리스트가 맡고 있다"며 "호스피탈리스트 업무는 월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입원환자를 전담하되 분과 교수와 매칭해 업무수행을 하고 25명 입원환자를 담당하면서 휴가 복지는 스텝과 기준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운영하면서 전담 수가체계가 없다는 것과 적절한 인력 수급이 어려웠고 의료진 사이애서는 불확실한 정체성, 안정적인 보수가 유지될 것이냐 등 여러 문제점들이 도출됐다"며 "다만 전공의 1인당 많은 환자수로 인해 저하됐던 의료 질 현실화됐고 입원환자 관리 이외에 전공의 수련기회가 확대됐으며 전공의 부족에 따른 의료 공백이 최소화됐다"면서 "장기적으로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입원환자 관리가 기대되며 입원환자 관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전공의 학생에 교육이 가능해 질 것이란 기대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인선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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