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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소통·대화로 풀지 못할 갈등은 없다"협치 강조
"메르스 사테로 많은 성찰·시스템 점검 계기 됐다"
24일 의사협회 제68차 대의원총회서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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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사테에 대응하면서 감염병 방역 체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통해 많은 성찰과 점검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수많은 갈등이 있지만 소통과 대화로 해결하지 못한 갈등은 없었다"며 향후 여러기관이 함께 하는 협치를 강조했다.

24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68차 대의원총회에서 박원순 시장은 축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쎈 사람이 누구냐'고 우문현답을 제안하고 "맞추면 경품을 하나 주겠다"고 농을 던지고 "의사선생님"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실 변호사는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전문가인데 그래도 의사선생들보단 못한 것 같다"고 치켜세우고 "의사들은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도 대한변호사협회 홍보이사로 활동하면서 의사협회와 함께 매년 회의를 열고 논의하기도 했다"고 그간의 관계를 밝혔다.

그는 "대한의사협회는 전문가단체로서 보건의료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 메르스 사태때도 큰 역할을 했다.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의사들의 숭고한 직업의식을 여지없이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며 "좀전 대의원이 언급했지만 제가 메르스를 대응하면서 35번째 환자에 대해 본의아니게 당시 그분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혀드린점에 대해 충분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축사전 한 대의원의 사과 요구에 이렇게 화답했다.
▲박원순 시장이 소통과 대화로 풀지 못할 갈등은 없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당시 메르스를 대응하면서 우리니라의 어느 체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실질적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것은 지방정부인데 권한이나 기능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며 "많은 성찰과 점검의 계기가 됐다. 당시 서울시의사회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우리와 함께 해줬다"면서 "아마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서울시의 대응이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지 않느냐"고 질의를 던졌다.

그는 "뭐니뭐니해도 협치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어느 기관 홀로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고 본다"며 "서울시는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과 자주 만나고 있지만 다만 많은 오해와 편견도 있었다. 그렇지만 함께 모이고 대화하고 토론하다 보면 그런 것들이 해결될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사회가 그런 정도의 수준은 되지 않았느냐"고 거듭 되물었다.

박 시장은 "동네병원을 살리는 문제도 결국 1차 의료기관을 활성화하는 문제라고 본다. 1천만 시민의 대표로서 수많은 갈등이 있고 그러나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갈등은 없었다"며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토론하다 보니 늘 해답은 존재했다"면서 "많은 의료계 현안들도 정부와 지방정부, 의사협회 여러 관계자들이 함께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한다면 해결할수 있지 않겠느냐"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면서 서울시부터 여러분과 함께 많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이날 박원순 시장 축사에 앞서 한 대의원이 박 시장의 축사를 가로막고 메르스 사태때 35번 의사환자에 잘못된 발언한데 대해 사과를 먼저 요구하며 한때 행사진행에 차질을 빚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신상진 당선자, 더민주당 김용익 의원,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이윤성 대한의학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등 내외귀빈과 대의원 173명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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