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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장증후군 프로바이오틱스 효과 메타 분석...14개 중 6개 연구서 '효과없다'
2008년 란셋 중증·급성 췌장염 환자에 프로바이오틱스 3개월 투여 후 사망률 3배↑
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 복용 고위험군 환자 복용시 '패혈증-진균혈증-심근염' 발병

20일 김순례 의원 주최 '건강기능식품 안전성 이대로 괜찮은가' 주제 토론회

과민성 장증후군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14개 연구결과 가운데 6개 연구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식약처에 보고된 건강기능식품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 추정 신고사례는 403건으로 부작용 증상은 위장관 및 피부, 뇌신경·정신관련 증상, 간·신장·비뇨기과 증상 등이었다.

특히 항생제를 복용하는 심한 장막손상이나 면역저하 환자, 중심정맥관 삽입 환자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가 패혈증을 비롯 진균혈증, 심근염을 발병시켜 향후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처방 관련 임상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국회의원회관서 새누리당 김순례 의원실 주최로 열리 '건강기능식품 안전성 이대로 괜찮은가'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채민 선임연구위원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연구'란 발제에서 식약처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 추정 신고 상세현황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 사례는 지난 2009년 5건에서 2013년 7건이었으나 지난 2014년 355건으로 대폭 증가해 지난해 41건을 포함해 모두 403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디. 이는 총 부작용 신고건수 3220건의 12.5%에 해당하는 셈이다.
▲보건의료연구원 신채민 선임연구위원
부작용 증상별로는 위장관 증상이 280건, 피부증상 85건, 뇌신경·정신관련 증상 21건, 심혈관·호흡기증상 8건, 간·신장·비뇨기증상 7건, 대사성 장애 6건, 기타증상 44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신 위원은 "항생제 복용환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총 11편의 체계적 문헌고찰 분석 결과 2편에서 조산아 및 면역억제 환자(장기이식환자 포함)에서 진균혈증, 심근염, 세균혈증 등이 발생했고 그 원인으로 중심정맥관 오염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케이스 스터디 연구결과를 포함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신 위원은 "의약품안전평가원에 접수된 의약품으로 분류된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 보고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총 150건이 보고됐으며 중대사례는 2건이 접수됐다"며 "4세 여자어린이애서 가려움과 발진이 발현됐으며 4세 남자 어린이에게는 폐렴이 발생했는데 세파계 항생제와 Tacrolimus를 의심약물로 분석해 결과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원에 접수된 위해감시시스템 신고사례(2013년~2015년)에 따르면 총 124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인체반응과 관련 유해사례는 67건이었다. 두드러기와 소화기계통이 36건이었다.

신 위원은 "프로바이오틱스 복용관련 안전성을 언급하는 기존 체계적 문헌을 검토하고 식약처, 소비자원, 의약품안전평가원의 소비자 이상반응 신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상인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할 경우 복통, 설사, 복부팽만 등 경미한 이상반응을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아토피, 급성 감염성 설사, H.pylori등 다양한 질환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경우 위약군 등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경증 및 중증 위해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면역억제 환자 및 조산아 등의 경우 패혈증, 균혈증 등 위해사례가 보고된바 있으며 이들 환자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시 전문의 상담, 처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건기식에 대한 위해사례 접수 관련 신고 형식, 분류, 추적관찰 및 분석체계 통일화가 필요하다"며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 처방 관련 임상가이드라인과 건기식 이상반응 및 위해반응 분류체계 개발과 국내외 다빈도 건기식 인허가 평가 가이드라인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 신고 사례 '위장관·피부-뇌신경-간 증상' 順
앞서 서울의대 김주성 교수는 "과민성 장증후군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14개 연구결과 가운데 6개 연구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6개 연구에 쓰였던 균주를 사용하면 효과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효과가 있다는 균주를 사용해야만 효능이 확인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프로바이오틱스는 만병통치 식품이나 약이 아니고 개별질환에 대한 잘 디자인된 임상연구로 그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만일 효과가 입증된 균주라도 용량 및 순도에 따라 효과에 차이를 보일수 있기 때문"임을 주장했다.

김 교수는 서울의대에서 19~75세 건강한 남녀로 과민성 장증후군을 갖고 있으며 기질적 질환이 베제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증상 개선 효과'연구도 소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일 2회 1포씩 8주간 투여한 결과 부작용은 복부팽만감, 가스, 설사, 알레르기 등이었다.
▲서울의대 김주성 교수
특히 "한때 중요했던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 엔테로코코스 함유 제품은 판매가 되지 않고 있으며 드물게 국내에서는 유산균이 내성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가장 심각한 것은 매우 드물지만 심한 장막 손상이나 면역저하 환자, 중심정맥관 삽입 환자의 경우에는 패혈증이 나타날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2008년 란셋에 게재된 중증·급성 췌장염 환자에서의 프로바이오틱스 감염 예방적 투여를 시행한 결과 연구 시작한후 3개월후 5%의 사망률을 보이다가 프로바이틱스를 투여한 뒤 15%의 사망률을 보였다. 즉 사망률이 3배나 증가했다"며 "사망 환자를 확인해 보니 그 원인이 장 파열이었다. 이 환자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하면서 장내 산소요구량이 증가됐고 장 허혈이 발생하고 장 염증을 유발해 결국 패혈증을 발생시켰다"면서 "결국 중증환자나 장막 파열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는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에서 89명 환자(평균 64세, 암 환자 64%)를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 균혈증 임상적 특징을 살펴본 결과 49%에서 '복강내 감염을 일으켰다'"며 "30일째 사망률이 42%로 높았다"고 사례를 들었다.

김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 유익균으로 최근 효과가 보고되면서 사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균주와 용량에 따라 다르다"며 "개별 질환에 대한 임상연구로 효과가 확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부작용은 대부분이 일시적인 장 증상으로 경미하지만 중증환자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수 있어 국민 홍보와 정보 제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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