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건식/화장품
건기식 안전성 논란 ...의료계 '건기식 안전성 아직 몰라'VS학계 산업계 '부작용 과대포장 유념해야'
의료계·식품계 '건기식 문제 있다면 판매중지가 맞아'
식약처 '논란 이슈 사안에 대해 모니터링 통해 재평가할 것"
건기식 효능·부작용 등 안전성 놓고 의료계VS학계·산업계 '갑론을박'

20일 김순례 의원 주최 '건강기능식품 안전성 이대로 괜찮은가' 주제 토론회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서 새누리당 김순례 의원실 주최로 열린 '건강기능식품 안전성 이대로 괜찮은가'란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건기식 효능 효과 부작용 등 안전성 논란을 둘러싸고 의료계와 학계, 산업계간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박병주 "건기식 안전성 아직 모른다..건기식 데이터는 너무 없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박병주 교수는 "2012년 당시 총리실에서 지시가 내려오길 의약품관리원은 약품 부작용, 식품안전정보원은 건기식 부작용을 받아서 관리하라는 것이었다"며 "(식품안전정보원이)난리가 났다. 원래업무에서 벗어나 갑자기 건기식 부작용을 평가하라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엉뚱한 지시를 내렸었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는 건기식을 먹었는데 뭔가 원하지 않은 불편이 생겼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박 교수는 "의약품안전관리원에는 약품 건기식 부작용 신고가 다 취합돼 들어온다. 그것을 일부 받았고 일부 식품안전정보원도 받는데, 오늘 일부 보건연 발표에 그 데이터가 인용된 것이다. 그래서 문제를 제기하면 오늘 주제가 '건기식 안전성 이대로 괜찮은가'인데 그런데 '아직은 모른다. 우리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건기식 데이터는 너무 없다는 게 오늘 결론"이라고 건기식의 미흡한 임상자료를 꼬집었다.
▲박병주 교수
박 교수는 "앞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해서 건기식을 제대로 평가해서 근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라며 "식품으로 봐야되는데, 건기식 시장은 왜 자기들에 유리할때 보약처럼 얘기하다 불리할땐 식품이니 부작용이 없다고 하니 이중적인 자세를 가지면서 왜 비싸게 받느냐, 국민들에겐 말이 안되는 것"이라면서 "그 건기식에 들어가는 성분만큼 가격을 받으면 된다. 그럼 이런 문제가 생기기 않을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비사게 사지만 혜택은 없고 부작용만 나오니까 그런다. 그래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할수 있는 여건을 식약처가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곽노성 "건기식 문제가 있다면 판매중지가 맞다"
곽노성 식품안전정보원장은 "앞서 언급된 의견과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며 "건기식 안전성 괜찮은가 란 주제에 대해 '모른다'고 했는데 식품 쪽에서 봐라볼때 '지금은 안전하지만 앞으로 문제가 돼 확인이 되면 그 상황에 따라 조치를 하겠다'는 게 정답"이라며 "'모른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선 모두 판매 중단을 해야 한다. 보통 식품이 안전성과 관련 문제가 되는 것은 대개 알러지 정도며 그 이상을 넘어가면 식품으로서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판매중지가 맞다"고 논평했다.
곽 원장은 "건기식 이상사례는 식품영역이냐 의료계의 영역이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평가를 할때 임상의사 참여하는 것은 좋은데 어느 한쪽을 치우치는 것은 아니고 관련 분야가 모여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바람을 제시했다.

▶명승권 "유산균, 오메가 3 등 230종 기능성 입증때까지 전면 판매 중지해야"
이어 국립암센터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건기식 안전성 문제는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가 너무 없어서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 얘기하기 어렵다"면서 "그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가여 하느냐,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건기식은 말 자체가 일본말이며 식약처가 기능식품이란 새로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론 기능식품은 오히려 약에 가깝다. '식품이니 안전하다'는 잘못된 논리를 펼쳐나가고 있다. 그 책임은 식약처에 있다"고 꼬집었다.
▲명승권 교수
명 교수는 "식약처가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이쁘게 말을 만들어서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것들을 정부의 승인이란 빽을 등에 엎고 이게 효과가 있다고 만들어낸 것"이라며 "그 대표적 사례가 홈쇼핑서 건기식을 판매하는 일부 쇼닥터들이다. 1년에 1조8천억원에서 4조7천억원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것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면서 "물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볼수 있지만 그에 앞서 국민의 생명권이 보호돼야 한다. 제대로 된 기준을 갖고 있어야 함에도 이미 10년전부터 잘못 풀어나서 어떻게 쓸어 담아내야 하는지 모른다"고 염려했다.

명 교수는 "안전성을 떠나 건기식 유산균, 오메가3 등 230종에 대해 기능성 입증이 될때까지 전면 판매 중지해야 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지근억 "중증환자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전 전문의 지도 필요"..."어떤 사람이 어느 정도 섭취하느냐 이것이 핵심"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지근억 교수는 "우선 과학적으로 볼때 국제 제도 조화에서 국가가 인정하는 것이 있고 사후 모니터링하는 것이 있는데, 과학의 기능성 관점에서도 건기식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효과가 없는지 불확실한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전제하고 "많은 연구가 필요한데 그렇게하기엔 시간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 주식으로 먹는 우유 계란 밀 콩 복숭아 등 식품은 큰 부작용이나 사망까지 이를수 있다. 땅콩의 경우 알레르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처럼 매일 먹는 식품이지만 이런 사망 부작용 증례사례가 있는데 그렇다고 식품을 먹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식품이든 프로바이오틱스든 어떤 사람, 어느정도 섭취하느냐, 이것이 핵심이고 관건"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중증환자에서는 전문의 지도, 처방이 필요하다"고 반론을 폈다.

▶여에스더 "부작용 과대포장 유념해야...효과에 대해선 잣대가 정확해야"
에스더포뮬러 여에스더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통된 것은 국민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것이라 본다. 부작용에 대한 과대 포장은 되지 않길 바란다"며 "약과 식품의 차인데, 미국 데이터에 따르면 사망 원인의 1위서 10위사이에 언제나 약화사고가 들어간다. 약은 효과와 부작용이 있지만 하지만 1994에서 2004년 사이에 미국에서 530억차례에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 복용과 관련 미국 독성통제센터에 보고된 사망사례는 미네랄제제 7건, 식물추출물 6건, 복합제제 1건, 비타민제제 0건이었다"고 밝혔다.
▲지근억 교수
당시 "메네랄 제제도 일반적인 칼슘 마그네슘 제제가 아니라 철분제제로 엄마가 막으려 놔 뒀는데 아기가 사탕인줄 알고 과량 먹었다가 생긴사고, 식물추출물의 경우 황달 등 조금 과량일때 생기는 문제들이었다"고 말했다.

여에스더 대표는 "약은 약품이고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다. 우리가 식품을 언급할때 부작용이 있다고 얘기하지 않는 것처럼 용법과 용량을 지킨다면 식약처에서 인정하 건기식이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적다"며 "그러나 만일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정해 주길 바란다. 다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여에스더 대표는 "작년 백수오 사테도 잘못했다, 벌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공식적인 이엽우피소의 부작용이 내년쯤 발표되겠지만 대만 중국에서는 식품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때 자체 독성이 있는 여부를 과학적인 잣대로 알려 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언론에 늘 나오는 것은 임산부가 비타민A를 과량 먹으면 기형아를 출산한다는 얘긴데, 제가 27년간 의사생할을 했지만 비타민 A를 먹고 기형아를 난 사례는 본적이 없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며 "산부인과 의사들은 비타민 A가 들어있는 종합비타민제를 주고 있다. 작년 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양소 섭취 부족자 권장량의 75%도 못 먹는 사람을 비롯 칼슘은 70%, 비타민A는 43%나 먹지 못하고 있다"면서 "산부인과에서 종합비타민을 처방하고 있고 병원 안과에 가면 황반변성일 경우 '방법이 없다'며 권유하는 것이 눈에 좋은 항상화제제였다. 그리고 산부인과에 가면 칼슘제를 주는데 물론 칼슘제를 남성의 경우 1000mg이상을 먹으면 20%나 심장병이 증가한다는 논문이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건기식은 부족한 것을 채워줬을때는 이런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얘기를 들은 뒤 국민들이 섭취를 중단할까 염려가 된다. 또 부작용에 대한 과대 포장은 없었으면 한다. 다만 효과에 대해선 잣대가 정확해야 한다"며 "건기식을 먹고 '오래 살겠다', '암을 예방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미국의 경우 건기식을 먹는 이유가 '컨디션을 좋게 하기 위해', '피로감을 없애기 위한 것'들이었다"면서 "최근들어 오메가 3가 효과가 없다는 논문들이 나오고 있다. 또 앞서 언급된 멜라토닌의 경우 미국에서는 3~4천원에 구입할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의사처방을 비급여 적용시 3~4만원을 주고 먹어야 한다.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토론회
여에스더 대표는 "메타분석은 훌륭한 연구방법이지만 2007년도 코펜하겐에서 세레늄과 비타민E가 사망률을 중가시킨다고 했지만 그 논문에는 30~130명까지 암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포함돼 있었다. 우리가 영양과 과련된 메타분석이 제대로 되면 용량이 같은, 비타민E 경우도 천연인지 합성인지 여부를 가려 같은 논문을 모아서 했을때 진정한 결론이 나온다. 그런 배려가 있었으면 했다"고 아쉬움을 표명했다.

이어 식약처 황헌우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은 "앞서 언급된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일부 제품에는 제품 섭취시 특정질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서 먹도록 제품에 주의사항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작년에 법을 개정해서 재평가할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다.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잇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선 꾸준히 모니터링을 통해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