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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의료농단, 보건산업진흥원-복지부까지 검은 손 뻣쳐
이혜훈 "권고사직 요청 윗 선은 누구냐"...정기택 증인 "청와대 지시라고 들었다"
요구 잘 안들어 준 당시 정기택 진흥원장과 국가기관에 보복
"와이제이콥스메디칼, 전전년 메출 2400만원-손실 17억원 '불량회사'"
비밀리에 대통령 순방마다 데리고 다녀...중동진출도 도와줘 '특혜 끝판왕'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조특위 3차 청문회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의료농단 검은 손길이 문체부에만 국한된 게 아닌 보건산업진흥원, 복지부까지 망라해 종횡무진으로 생사여탈권을 마구잡이로 뒤흔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정기책 증인(전 보건산업진흥원장)을 상대로 "증인이 원장으로 제직했던 진흥원은 나랏돈으로 의료산업 해외 지출을 지원하는 그런 일을 하는 것 맞느냐, 증인이 재직할 당시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씨 아내 회사를 중동에 진출시키라는 압박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정기택 증인은 "직접 받은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직접 받은 적은 없지만 압박을 받은 인식은 하고 있지 않느냐"고 묻자 정기택 증인은 "그렇다"고 단답했다.

이 의원은 "증인이 원장으로 있던 기관은 정부 출연기관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이고 의료산업 해외진출은 복지부 예산을 받아서 위탁 관리하는 곳이라서 정부 예산을 쓰는 것"이라며 "해외진출을 위해 네트워크 연결, 판로망을 연결해주는 지원하는 곳으로 신청하는 모든 회사 연결해 주지는 못해, 21개 세부평가항목을 만들어 놓고 여기에 좋은 평가를 받아야 지원하는 형식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과거 실적이 있느냐, 예산수익 전망이 좋냐, 평판이 얼마나 좋냐, 또 현지 진출 국가의 원어민 직원이 갖춰져 있는 것 등을 봤는데 이런 절차에 따라 최순실씨 측근의 회사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냐"고 캐물었다.

정기택 증인은 "그렇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준에 미달하는 정도가 아니라 김영재씨 아내 회사인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그때 당시 전전년도 메출이 2400만원에 불과했고 손실은 17억원이었다, 버는 것보다 손실이 71배나 되는 이런 회사는 불량업체라는 말도 할수 없을 정도로 도저히 존재할수도 없는 회사"라고 꼬집고 "지원 불가능한 회사다. 그런데 이런 회사를 보통 국가 예산으로 추천하고 지원하라는 말도 안되는 압력이 들어왔었다. 더 기막히는 것은 대통령 순방에 낄수도 없는 업체인데도 불구, 공식적으로 끼워줄수 없으니 이를 비공식적으로 비밀리에 대통령 순방마다 데리고 다녔다"며 "모든 순방에 데리고 다녔었다.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프랑스, 라오스 순방에 데리고 다녔다. 그 나라 왕세자, 총리, 국회의장을 방문 국가의 최고 인사들을 만나게 주선하고 그 회사의 중동진출을 도와준다. 특혜 끝판왕"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런 특혜도 모자라서 중동의 수출업체로 진출시키라는 국가 기관에 예산으로 하라고 했다. 무리한 요구를 했었다"며 "그것도 기 막힌데 그 요구를 잘 안들어 주니까. 잘 응해주지 않은 국가기관에게 보복을 한게 더 기가 막힌다. 증인이 2015년 중동 순방의 멤버 아니었나. 그러다 마지막 순간에 베제되지 않았느냐"면서 "배제된 이유에 대해 들은게 있느냐"고 따졌다.

정기택 증인은 "청와대 지시라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 지시였는데 최순실 측근회사를 도와주라는 지시와 압력을 거부한 것 사유 외에 다른 이유가 없느냐"고 따지자 정기택 증인은 "별 사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는 누가봐도 지시를 거부했기 때문에 보복당한 것 밖에 볼수 없다. 증인은 배제됐지만 증인의 기관 실무담당자 중동센터장은 당시 중동 순방에서 현장에서 부당한 압력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다가 도저히 못 견디고 사표를 이메일로 보냈다"며 "그러면서 '이 상황에 염증을 느낀다. 대한민국 정부 일에 관여하기 싫다'고 얘기하고 미국으로 떠나버렸다"고 당시를 전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증인이 관련된 기관만이 아닌 이 사업이 복지부 예산을 받아서 쓰고 복지부 직원도 이 일에 관여가 돼 있었다. 이 일관 관여된 복지부 공무원도 모두 한직으로 좌천되고 여기서 끝나지 않고 중동 순방후 증인이 원장으로 있던 진흥원이 장장 5개월 걸쳐 대규모 감사를 받게 된다"며 "이 감사를 받아서 잘못한 것이 드러난 것도 없었다. 오히려 증인 취임후 진흥원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고 취임후 B등급로 올라가지 않았느냐, 분량한 기관을 우량한 기관으로 평가받게 한 것에 표창을 받아함에도 불구. 이틀만에 증인에게 사퇴 압력이 오지 않았느냐, 권고사직은 누가 어떤 형식으로 요구했느냐"고 물었다.

정기택 증인은 "직후에 권고사직 요청이 있었다. 당시 복지부 인사담당자가 와서 위의 뜻이니 거취를 정리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위 라는 곳이 청와대라고 했느냐, 대통령이라고 했느냐, 최순실씨라고 했느냐"고 묻자 정기택 증인은 "청와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도대체 문체부에만 국한된 게 아닌 보건산업진흥원, 복지부까지 망라하는 각종 출연기관까지 종횡무진으로 생사여탈권을 마구잡이로 뒤흔든 국정농단세력 민낯을 특검이 국민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기책 증인은 "학자로서 20년간 연구한 것을 국가를 위해 실천하고자 했다. 기회가 박탈당한 것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안타까운것은 16개월 동안 짧은 기간동안 아부다비 본청장과 신뢰를 쌓아 우리 대사가 금맥을 뚫었다는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나온 게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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