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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서울시약사회 김종환 회장 신년사
회원 여러분!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붉은 닭띠해라고 합니다. 닭은 십이지 가운데 열 번째에 해당하는 동물로 새벽을 알리기 때문에 선견지명을 갖춘 총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새벽의 정적을 깨는 닭의 울음소리는 새 아침과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랍니다.


우리 약사사회는 새해 붉은 닭의 기운을 받아 약사직능의 희망시대를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회복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 경기의 장기침체 여파로 약국 환경도 녹녹치 않습니다. 전반적인 약국경기 위기 속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도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1597년 정유년, 이른바 ‘정유재란’이 발발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 울둘목에서 단 13척의 함선으로 333척의 왜군 함대를 격파한 해입니다. 세계 해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 기적의 승리 이면에는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휘하 장수와 병사들의 화합과 희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결코 우연한 기적은 없습니다.


우리 약사사회도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거세게 휘몰아치는 울둘목 앞에 서있는지도 모릅니다. 물밀 듯이 밀려오는 환경적 변화와 약권 침탈 시도 속에서 약사직능의 미래를 건 한 판 승부가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시약사회는 정책, 민생, 교육, 홍보, 대관 5대 회무 기조를 중심으로 현안에 최적의 대응을 하고 있으며, 약사직능의 미래와 희망을 담은 새벽을 깨우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노인약료 전문약사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전문약사의 제도화의 추진의 불씨를 당기면서 약사직능의 새 지평을 열고 있으며, 약사 전문성 강화 교육도 전국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녀돌봄약국, 세이프약국, 진로체험 등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사업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건강서울페스티벌도 명실상부한 1천만 서울시민의 건강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는 시대를 앞서가는 서울시약사회 홈페이지로 ‘e-건강서울 플랫폼’으로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고, 약사회원들이 약국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민생사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성분명처방은 시대적 요구입니다! 최근 건강보험제도 국민인식조사에서 국민의 53.6%가 성분명처방이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성분명처방은 국민의 처방·조제 불편을 해소하고, 건강보험재정을 절감해 공공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또한 의약분업 이후 잃어버렸던 의약품에 대한 주권을 되찾고, 의약품의 전문가이자 약료전문가로서 사회가 부여한 약사의 제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입니다.


비록 의사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터무니없는 선택분업을 주장하고 있지만 시대적 변화의 흐름과 국민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낡은 것은 새 것을 이길 수 없고, 비이성은 이성으로 바뀌고, 비현실적인 것은 현실적인 것으로 변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2017년은 약사사회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해입니다. 국가 지도자가 새롭게 선출되고, 정치지형이 재편되는 소용돌이 속에서 성분명처방, 불용재고약 등 산적한 약사정책을 현실화할 수 있는 실천적인 노력들이 절실합니다.


정유년 명량의 사나운 회오리 앞에서 장수와 병사가 단합된 힘과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일궈냈던 신기원을 재현할 수 있도록 우리 약사사회도 하나로 화합하고 단결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건강!’이라는 약사 본연에 충실히 함으로써 이익집단이 아닌 사회에서 꼭 필요한 전문가로서 확고히 자리 잡는 해가 돼야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함께 갑시다!


서울시약사회가 그 구심력이 되겠습니다. 미완의 의약분업이 초래한 잠들어있던 약사직능의 정적을 깨는 신새벽을 열어젖히고, 희망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약사는 약료전문가,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자! 약국은 백세시대 건강관리센터! 지난해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신 모든 일들이 이뤄지는 풍요로운 2017년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 회원이 주인입니다! 감사합니다.

유희정  y7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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