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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지도층"건보재정 흑자에도 의사회원 자살로 내몰아"..."봉사인이 돼야"
김재정 "지난 2000년에 8명 의사가 교도소에 갔던 기억 모두 잊은 것 같아"
유태전 "지도자로서 국민과 환자가 우러러보는 봉사인이 돼야"
4일 롯데호텔서 열린 의료계 신년하례식 건배사 덕담 이어져

▲김재정 의협 며예회장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명예회장 등 의료계 지도층이 "의료인 모두 국민과 환자에게 우러러보이는 봉사인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는 환자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의 의료계가 돼야 한다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 건보재정 20조원의 흑자에도 불구, 의사를 자살로 몰고가는 현실의 안타까움도 피력했다.

4일 롯데호텔서 열린 의사협회 주최 의료계 신년하례식에서 김재정 명예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올헤에는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한 해이지만 의료계의 중요한 한 해"라며 "지난 2000년도에 8명의 의사가 교도소에 들어갔던 기억을 모두 잊으신 것 같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김 명예회장은 "당시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교도소에 간 것이 아닌 의료계 발전, 의권의 회복, 의료계의 혁신을 위해서 우리는 갔다 왔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재정이 작년말까지 20조원의 흑자로 나타났다"며 "제가 의협회장 당시는 적자였다. 2012년부터 흑자를 내면서 이번에 20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그런데 개원의들은 개업이 안되고 있고 비뇨기과 의사도 실사를 받다가 자살을 했다. 이를 보고 있으면 흑자가 나고 있음에도 의료계에 나눠 가져야 할 흑자를 혼자서 안고, 의사를 자살로 몰아가는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는 정말 중요한 한 해다. 의료계 회복을 위한 총선도 있다"며 의권의 재투쟁을 위해 건배를 제의했다.

이어 김숙희 전국광역시도의사회 협의회장은 "대한민국이 어렵다고 한다. 그럴수록 의료인들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이 어려움이 극복될수 있을 것"이라며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면 될 것이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극복되고 새롭게 설수 있다. 우리 국민들이 제일 걱정하는 경제도 어렵지만 국격이 떨어지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이라면서 "의사가 진료권과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 제일 어렵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할수 있다"고 말하고 건배사를 갈음했다.
▲유태전 병협 명예회장

대한병원협회 김광태 명예회장은 "앞서 언급된 의료계의 방향, 원동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WHO 등 문헌을 보면 환자 중심에서 국민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의료계도 패러다임을 변경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병협 유태전 명예회장(영등포병원장)도 덕담에서 "의료계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세계 경제도 어렵고 또 정치는 엉망진창"이라며 "오늘 대한민국의 최고의 엘리트들인 의료계 지도자들이 모였다. 그럼 우리의 할일이 뭐냐, 이 어려움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우리 의료계가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고 국민과 환자가 우러러보는 봉사인이 돼야 한다.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국민이 우러러보는 지도자는 고사하고 파벌, 개인의 출세를 위해 노력을 해 왔다. 이래서 되겠느냐, 여러분이 봉사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료계 신년하례식에는 정진엽 복지부 장관, 오제세 더민주당 의원, 전현희 더민주당 의원,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 윤종필 새누리당 의원, 정춘숙 더민주당 의원,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문정림 전 새누리당 의원, 김미경 서울의대 교수(안철수 의원 처), 김강립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강도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홍정용 병협회장, 최납섭 치협회장,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김봉옥 한국여자의사회장, 김창휘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김영창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전원협회장, 김건상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사장, 박병두 대한보건협회장, 이영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최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장, 조영준 한국제약협동조합이사장, 김록권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 이상석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김재정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 한두진 병협 명예회장, 김광태 대림성모병원이사장, 유태전 영등포병원 이사장, 김윤수 서울대림병원장, 박경아 전 세계여자의사회장, 이윤성 대한의학회장, 안종성 국군의무사령부 사령관, 노만희 대한개원의협회장, 이종구 대한공공의학회장, 김숙희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 협의회장, 에릭카 미군원투원전투지원병원장, 홍옥녀 간무협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등 180여 명의 내외귀빈이 참석했다.

한정렬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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