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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감초·마늘주사 등 기능성주사제 효능 불신...신데렐라주사 논문 1편 불과마늘·감초주사, 피부미백효과-피로회복-체중감소 등 근거 없어

백옥주사 연구논문 1편도 없어...日임상서 '뒷돈' 오가 무의미
신데렐라주사, 피부 미백-체중감소 효과..2011년 단 1편 논문
태반주사, 총 44편 논문 중 18편 질 형편없어...2011년 필리핀서 '스티븐스존슨중후군' '경고'
명승권 교수, 지난 15일 의협 주최'기능성주사제 효능과 안전성 사용 토론회'밝혀

피부를 맑게 해준다는 백옥주사의 경우 임상 논문 1편 없거나 심한 피부 부작용인 '스티븐스존슨중후군'이 태반주사에서 발현되는 등 기능성주사제의 효능 효과에 대해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마늘주사와 감초주사의 피부미백효과, 피로회복, 체중감소 등 효능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기능성주사제 효능과 안전성 사용에 대한 토론회'에서 "기능성주사제 백옥주사(글루타티온)의 경우 멜라닌이란 색소 형성과정에서 중간 효소를 억제하는데 동물실험에서 피부 색을 밝게해주는 기능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리나라서 흔히 사용해 1주일에 2~3회 투여받는 경우지만 임상 1편도 없는 상황"이라고 임상 근거의 미흡함을 비판했다.

다만 "2016년 4~5월 외국유명저널에 백옥주사의 미맥효과 입증 임상 논문이 총 3편 관찰된다"며 "60명의 의대상을 대상으로 4주간 먹는약을 임상했는데 6군데서 멜라진 색소를 측정했다. 그런데 2군데서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게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임상 결과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2014년 일본에서 30명을 대상으로 10주간 무작위 임상에서도 '효과 있다'고 나왔지만 해당 제품 임상 과정중에 뒷돈을 받는 바람에 의미가 희석됐다"며 "지난 2015년 필리핀 30명을 대상으로 백옥주사 비교임상을 하지 않아 근거수준이 떨어졌다. 결론적으로 백옥주사는 임상이 진행된 바 없고 우리나라에서는 광범위하게 전국민을 대상으로 허가받지 않는 상태서 개원가에서 임상을 진행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지난 15일 서울대어린이병원서 의협이 개최한 '기능성 주사제 효능과 안전성 토론회'에서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맨 오른쪽)는 "태반·마늘·백옥주사의 임상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연구논문이 1편에 불과하고 임상이 거의 진행되지 않아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태반주사(자하거추출물 및 자하거가수분해물)의 경우 보건연에서 발표를 했는데 2005년도 전세계적으로 총 44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지만 질적 수준이 높은 경우는 26편에 그쳐 그 연구 결과에서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그걸 믿기 어렵다"고 불신을 언급했다.

그는 "태반주사는 간기능 개선과 일부 갱년기 완화에 효과가 감증이 됐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20~30년전에 일본에서 소수의 대상자 위주로 진행됐기 때문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20011년 필리핀에서는 주사제가 아주 심각한 피부 부작용 스티븐스존슨중후군을 보여 경고를 하고 있다"고 염려했다.

명 교수는 "신데렐라주사(티옥트산 트로메타민염)는 피부 미백이나 체중감소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임상은 우리나라에서 2011년도에 1편에 그치고 있다. 3개병원 360명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투여방식으로 20주간 진행된 결과는 위약대비 체중감소가 약 1kg이 빠졌다"며 "문제는 실험자들 평균 몸무게가 90kg이상이었다. 주사제의 임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효능을 지적했다.

그리고 "마늘주사와 감초주사의 효능인 피부미백효과, 피로회복, 체중감소효과 등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주사제 등의 임상 부족하다. 식약처를 재평가를 통해 인증해 줘야 한다"며 "개원가애서 많이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의료수가때문이다. 원가의 50%~70%인 상황에서 병원이 유지되겠느냐"면서 "자연스레 비급여로 돌리게 되는 상황이다. 동물실험, 임상시험 1편, 고작 10명 임상 대상자를 통한 결과를 나왔다하더라도 비급여로 할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현 의료계가 처한 문제점도 드러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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