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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90년 사상 첫 직선제 선출 이상복 서치회장 '시민과 소통'강조'6.9 구강보건의날'행사...변화·개혁·시민소통의 장 될 것 '같은맥락'

"심평원 광고 줄여 본인부담·의료서비스 더 이용하게끔 했으면 한다"
지난 19일 서울치과의사회 새 집행부 출범 19일 만에 의료계 등 매체와 가진 기자간담회


90년 치과계 역사상 첫 직선제 서울치과의사회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이상복 서울시치과의사회장이 '변화와 개혁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임을 선언했다.

새 집행부를 꾸리고 19일만에 중구 서울시청 인근 음식점서 가진 의료전문지 등과 가진 취임기자간담회에서 당선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는 6월9일 개최하는 '제2회 서울시민 구강 보건의 날'행사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왜 6·9이냐, 젖니가 나온뒤 만 6세쯤 첫 영구치로 어금니가 나오는데 구치까지 따와 6월9일을 '치아의 날'로 정해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72회를 맞고 있다. 명칭은 '구강의 보건의 날', '치아의 날' 로 병행해 쓴다. 서울시와 함께 진행한다"고 행사 전반을 소상히 소개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지난해 청계광장에 이어 올해는 서울시민청에서 시민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임을 밝혔다.

올 구강 보건의날 기념식은 서울시민청 주관으로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구강검진, 상담부스, 치아배지만들기 등 각종 홍보와 체험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이 직접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수 있게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직접 국민과 현장에서 만나서 소통하는 것이 변화와 개혁 패러다임의 시작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치아의 날을 각인시키기 위해 '내가 치아의 날 홍보대사'란 이벤트도 진행한다"며 "서울지역 치과에 가랜드를 배포해 치과를 방문한 환자가 가랜드를 찍어 서울치과의사회 페이스북에 업로드후 메시지를 보내 응모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며 "치아건강의 중요성을 담은 '치아건강 365'역시 내용을 보강해 서울지역치과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각종 이벤트 추진 사항을 전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일부터는 서치의 최대 규모 정기 행사인 'SIDEX'도 열어 치과의사 뿐아니라 치과 관련 업계와도 긴밀한 소통의 장을 펼칠 기회를 마련할 것임을 홍보했다.

그는 "세계 8대 치과기자재전시회중 하나로 성장한 SIDEX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며 최신, 최첨단 치과기자재를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도 전시 참가업체들을 위한 'Press & Dealer Day'를 진행함으로써 참가업체들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SIDEX 2017에는 총 980여개 부스로 운영되며 참가업체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 259개 업체보다는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참가를 희망하는 대기업체수가 80여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회장은 "SIDEX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로 지난 16년간 꾸준한 성장을 거급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중동지역 등 아시아권 전시회가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 SIDEX 또한 현재에 안주하고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변화를 강조했다.

▲지난 19일 서울치과의사회 새 집행부 출범 19일 만에 의료계 등 매체와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복 회장이 시민과 소통을 중요한 변화 개혁의 패려다임 시작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는 해가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고 있는 외국 치과의사들을 배려해 3일과 4일 걸쳐 진행되는 강연에서는 영어, 중국어 동시통역을, 또 다른 10개 강연에서도 영어 동시통역을 준비해 외국 치과의사들이 편안하게 강의를 수강할수 있게 배려했다고 역점 행사를 자랑했다.

이 또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뿐만아니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대만,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유명연자들이 참가해 임플란트, 보존, 근관치료, 디지털 등 강연을 펼치게 된다"며 "각국의 최신 임상 트랜드 및 타 국가와 우리나라의 임상 수준을 비교 분석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한 층 높였다.

다만 "올해는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중국의사 중심으로 준비된 세션이 취소돼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다"고 토로하고 "그쪽에서 참석율이 저조할 것 같다는 얘기를 미리 전달해 왔다. 그래서 올해는 제외하고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음은 이상복 회장과 일문일답

=90년 치과계 사상 첫 서치회장 직선제 선거 총평은.
"선거 투표율이 거의 80%에 육박한 78%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총 선거권자는 4천명에 달한다. 모바일과 함께 투표소에서 직접 선거하는 기표방식을 채택했다. 선거결과는 6:4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치협 회장 선거에서 기호 3번 박영섭 회장 후보가 재투표 발언해 논란이 제기됐었는데.
"첫 직선제여서 그랬던지 준비를 소홀히 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좀 더 원활한 진행이 됐으면 좋았을텐데, 첫 직선제에서 9천~1만명 가까이 투표하는 상황에서 준비가 덜 된 상황이 아쉽다. 만일 (불가항적인 사고가)선거에 영향을 끼쳤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도 든다. 표차가 얼마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치회장 당선의 견인차 역할은 무엇으로 보나.
"3년전에는 대의원 선거에 나갔었다. 출마해서 직선제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었다. 대의원 선거에서 대의원에게 직선제를 주문하는 것은 어폐가 있긴 했었다. 회장 선거 당시에도 개혁을 부르짖었다. 이를 회원들이 수용한 것 같다. 개혁을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변화와 개혁, 소통을 통해 회원들이 행복해야 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시민의 구강이 향상돼 져야 한다는 것이 슬로건이었다. 아마 회원들이 이를 받아 준 것 같다."

=헌재에 계류된 1인1개소 헌재심판 결과를 바라는 보는 시각은.
"시민의 구강 건강과 관련이 있다. 이 또한 훼손되선 안된다. 헌재에서 계류중이다. 특히 사무장병원도 문제다. 의료민영화(영리화)는 반대한다. 최근 논란이 된 C병원의 경우 '누구라도 병원에 내원할수 있다'고 하지만 누구나 갈수 있는 곳은 아니더라. 의료소비의 양극화 때문이다. 민영화는 일자리 창출의 통로로 정부가 내건 정책이지만 보건의료분야는 달리 봐야 한다. 시민들의 구강 건강권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치과계에 대한 시각은.
"치과계에서는 누구라도 불법 네트워크 치과계 또는 병원계의 척결에 반대할 분은 없을 것이다. 네트워크 치과는 국민들의 치과 치료 및 진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치과계가 주장하는 낮은 임플란트 시술 가격이 가능한 것은 대량구매에 따른 것이다. 다만 치과계는 사명감을 갖고 운영하지만 네트워크 치과계는 경영을 목적으로 하는 쪽이 다르다. 이런 마인드가 결여돼 있다고 본다. 같은 재료를 낮은 가격에 구입하겠지만 이 속에서 치과재료의 금 함량이나 눈속임으로 해서 구매액을 줄이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결국 치료후 더 많은 치료비가 들어가는 역효과를 가져올수 우려가 크다. 숙련도가 낮은 페이 닥터를 풀어서 진료를 하다보니 1년차 페이닥터를 모집해 탈나지 않는 진료보단 빠른 진료, 과잉진료에 치중해 나중에 치료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 결국 치료 프랜을 세우는 게 치과의사이냐 경영을 목적으로 하는 위생사나 경영주냐에 차이가 난다. 단가를 줄이는 여부를 떠나 국민의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다."

=일반인들이 볼때 네트워크 치과계인지 구분이 가능한지.
"쉽게 파악해 내긴 쉽지 않다. 심한 경우는 이벤트 사업 차원에서 한 번에 수백명의 시료를 받아 환자를 다른 치과에 (소개비조로 받고) 파는 식으로 해서 문제가 된 경우도 최근 발생했다. 일반인들이 구분해 내긴 불가능하다. 법망을 피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프렌차이즈도 있어 구분하긴 어렵다. 진단과 치료계획을 누가 세우는지, 해당 원장이 직접 진행하지 않는다면 문제의 소지가 커진다. 그래서 오래된 동네치과를 애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는 자체내에 제보를 받고 정보원을 파견해 확인하고 있다."

=의료소비의 추세 및 현황에 대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본다. 경제적인 문제, 의료공급의 '미충족 수요' 는 충족되지 못한 필요가 곳곳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치과 등 의료계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충족치 못하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저소득층 소외계층이 더욱 소외되고 있다.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되는데 못받고 있는 계층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앞서 지적한 병원들이 영리를 추구하면 미충족 필요가 줄지 않는다점이 크게 우려되는 것이다."

=노인 틀니 50% 급여와 관련
"노인틀니가 65세 이상 급여화되고 있다. 문제는 본인부담이 50%다. 그럼에도 60여만 원의 부담이 지워진다. 암이나 희귀질환 등 중증질환의 본인부담률은 10%다. 보통 30%대다. 그런데 틀니를 하는 사람은 경제적인 환경과 교육수준이 낮다고 보면 된다. 반대의 경우는 치아가 건강하다. 교육받고 관리를 해 온 탓이다. 미충족 필요에 의해 제대로 관리 못한 계층에서 틀니 환자가 많다. 그런 분들에게 50%를 내라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30%도 많다고 생각한다. 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노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게 '미충족 필요'가 많다는 뜻이다."

=정부의 보건 복지 재정 지원정책은.
"여러 행사에서 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는 재정이 없다는 넉두리다. 그런데 과거 심평원에서 광고하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하철 광고판에는 언제나 방송인을 모델로 세워 놓은 광고 화면을 볼수 있다. 그런 재정을 줄이면 본인부담은 낮춰주고 의료서비스를 더 이용할수 있게 할텐데. 돈이 없어 못한다. (문제다.) 요즘은 거의 볼수는 없는 것 같다. 이 문제로 이전 국회에서도 많은 질타를 받은 것으로 안다."

=치협과 향후 관계 설정은.
"선거때도 공약했지만 협조할 것은 협조할 것이다. 또 견제가 필요하면 같이 병행해 갈 것이다. 과거에는 서치가 이중대 소리도 들었고 사사건건 충돌로 갈등을 빚기도 했었다. 신임 집행부에 따라 그때그때 변화가 있었다. 올바른 정책은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본다. 서울시회 자체로 달성할수 없는 경우도 많다. 다만 서치입장에선 회원들간 가까이 접촉이 쉽다는 장점이 갖고 있다. 다만 협회는 정치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군으로 보면 육군본부가 협회고 서울치과회는 사단으로 볼수 있다. 즉 서울이기 때문에 농삼아 수도경비사령부라고 지칭한다."

이상복 회장은 끝으로 "1년에 1회에 걸쳐 스케일링을 할수 있다"고 홍보하고 "올 6월말까지가 1회 시한이다. 일반 국민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정보다. 쿠폰 기간이 끝난다"며 "원래는 비보험으로 6~7만원이지만 급여화가 돼 1만6천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스케일링을 받을수 있다. 시민들에게 이 말은 꼭 전달하고 싶다"면서 국민 누구나가 꼭 받을 수 있게 대대적인 홍보를 당부하고 말문을 닫았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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