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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터지부 노조, "권고사직 가장 부당해고'美본사에 적극 알려18~19일 美대사관서 이틀째 1인 릴레이 시위

한국법인 최고 책임자 자택앞서 집회 예정...금주내 집회 신고 예정

민주제약노동조합 박스터지부(지부장 서동희)가 지난 18~19일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강행하며 권고사직을 가장한 부당해고 등 한국지사의 잘못된 행태를 美본사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어 박스터 한국지사가 입주해 있는 교보빌딩앞에서는 대한민국의 근로기준법에 역행하는 본사의 일방적인 지시를 꼭두각시처럼 실천하는 국내의 경영진에 대한 성토도 펼쳤다.

박스터지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법인 최고 책임자의 자택에 집회 예정이며 금주내에 집회신고할 예정임을 덧붙였다.

박스터지부는 시위를 통해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박스터는 한국의 노동관계법령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찍어퇴직·강제퇴직의 불법 해고를 자행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박스터지부는 "박스터는 최근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를 통해 타사를 흡수합병 하는 등 경영상 최고의 호재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직원을 대상으로 한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강제퇴직·찍어퇴직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며 "심지어 현재 임신중인 직원에게까지 사직을 강요하는 비도덕적인 행위마저 서슴치 않고 있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지난 18~19일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민주제약노동조합 박스터지부 서동희 지부장이 1인시위를 강행하며 권고사직을 가장한 부당해고 등 한국지사의 잘못된 행태를 美본사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박스터지부는 "외부에는 일하기 좋은 기업, 최고의 실적을 자랑하는 기업, 부채가 없는 직장이라 홍보하는 박스터의 실상은 노동자를 사람이 아닌 하나의 생산수단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고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정리해고)도 아니며, 희망퇴직도 아니라는 이번 강제퇴직·찍어퇴직은 부당해고로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한국의 실정법은 무시한 채 미국 본사의 지침에 따라 ‘조직재편을 통한 사업구조개편’이라는 미명아래 ‘성과가 저조하다’, ‘Code of Conduct위반이 의심된다’, ‘생산성이 떨어진다’, ‘조직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불법해고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박스터지부는 "청춘을 다 바쳐 지금의 최고 실적을 달성시킨 직원들에게 ‘당신은 나이를 먹어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치욕적인 언행까지 일삼는 사 측의 비윤리적 행동으로 인해 대상자들은 자존감이 떨어졌으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무엇보다 힘든 상태"라며 "희망퇴직의 보상도 다국적 제약사의 평균적인 조건인 2N+α(근속연수의 2배 더하기 α개월)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이 마저도 최대 24개월이라는 조건을 걸려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불법해고는 장기 근속자에 대한 회사의 편향된 관점이 반영된 것임을 질타했다.

박스터지부는 "비록 현재 남은 대상자가 민주제약노동조합 박스터지부의 조합원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나의 일이 될 것임이 자명하기에 부당한 불법해고 철회 시까지 무기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강제적인 퇴직이 없어질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임을 천명했다.

현재 당사자 총 7명중 4명 권고 사직에 서명(산별 박스터지부 1명, 기업별노조 2명, 비노조원 1명)했으며 회사는 현재 3명(기업별노조원 3명)에 대해 사 측이 지속적으로 종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스터 한국지사 측은 "글로벌 본사 사업 전략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이 있었고 이에 따른 인력조정이 불가피하게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스터지부는 지난 4월 17일부터 피켓팅 등 진행중이며 4월25일 박스터 내 양 노동조합 및 한국노총 화학연맹 등 참석한 집회를 개최했고 5월11일부터 매일 출근 투쟁중으로 22일까지 15회의 출근투쟁 진행 중에 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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