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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저체중아, 2016년 0.68%(2783명)-1996년 0.17%(1205명)比 4배↑2016년 저체중아 비중 1996년에 비해 2배↑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임산부 건강악화로 저체중아 증가
만혼·만산 외 환경적 요인과 출생아·산모 건강 간 관계 규명 시급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 통계청 자료 분석

출산율이 갈수록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낳은 출생아들의 몸무게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저체중아, 극소저체중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충남 서산·태안 성일종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6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21년간 출생아 수는 41%가 줄어든 가운데, 정상체중 보다 몸무게가 적은 저체중아(2.5kg 미만)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숙아로 불리는 극소저체중아(1.5kg미만)는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전체 출생아 69만1226명 중 3.09%에 해당하는 2만1355명이 저체중아로 태어난 반면, 2016년 저체중아는 전체 출생아 40만6243명 중 5.87%에 해당하는 2만3829명으로, 21년 전 보다 비중이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극소저체중아의 경우, 1996년 0.17%(1205명)에서 2016년 0.68%(2783명)로 4배 증가했으며 저체중아 중 극소저체중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996년 5.64%에서 2016년 11.67%로 2배 증가한 셈이다.

최근 고령임신 뿐만 아니라 개발 등 도시화와 환경오염의 증가로 지역에 따라 출생아들의 건강이 더욱 양극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동, 읍·면 소재지에 따라 저체중아 증가 속도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년간(2006~2016) ▲동 소재지의 경우 출생아가 8.6%가 감소한 가운데, 저체중아는 2006년 4.33%(16,067명)에서 2016년 5.89%(1만9968명)로 1.56%p가 증가했다.전국평균 증가율(34.9%)보다 빠른 속도(36%)이다.

반면 ▲읍·면 소재지의 경우에는 출생아 감소비율이 12.5%로 동 소재지 보다 큰 폭으로 감소함. 저체중아는 2006년 4.47%(3440명)에서 5.28%(3556명)로 0.81%p 증가하며 전국 평균 증가율(34.9%)을 한참 밑도는 18.0%에 그쳤다.

2006~2016년 지역별 저체중아 비중 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경북 지역 저체중아가 2016년 6.29%(1296명)로 비중이 가장 높으며, 이는 1996년 3.46%(1269명)보다 2.82%p가 증가한 수치.

이어 ▲인천 6.24% ▲부산 6.14% ▲대구 6.07 ▲광주 6.03% ▲서울 5.92% ▲경기 5.90% ▲전남 5.86%로 전국 평균 5.7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충북 5.62% ▲충남 5.61% ▲경남 5.56% ▲강원 5.53% ▲대전 5.52% ▲전북 5.12% ▲제주 4.91% 순서다.

2006~2016년 지역별 극소저체중아 비중 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 대구가 1110명의 저체중아 중 14.32%에 달하는 159명이 극소저체중아로 나타나 가장 비율이 높으며, 이는 2006년에 비해 9.17%p 증가한 비중이다.

▲충남 13.8% (2006년 대비 7.79%p 증가) ▲대전 12.97%(2006년 대비 8.71%p 증가) ▲강원 12.95% ▲충북 12.29% ▲광주 12.18% ▲전남 12.09% ▲부산 11.9% ▲인천 11.8%로 전국평균 11.78%보다 높았다.

이어 ▲경기 11.55% ▲서울 11.26% ▲경북 10.96% ▲경남 10.47% ▲제주 10.37% ▲전북 9.69%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에서 발표하고 있는 ‘대기오염도 현황(오존 도시별 대기오염도)’을 보면 2016년 8월 기준 전국 평균 오존농도(0.034ppm)보다 높은 지역은 ▲대전(0.039), ▲충남(0.038), ▲전북(0.038), ▲경남(0.038), ▲광주(0.037), ▲부산(0.03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오존농도가 2010년 대비 0.018%p 증가, 대전은 0.017%p 증가하여 전북(0.019%p)를 이어 오존 증감율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환경관리공단이 발표한 ‘2016 도시대기’자료에 따르면 오존 농도가 가장 높은 도심 상위10개 중 7개가 충남지역이다.

최근 세종시 이전 등으로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대전, 충남이 오존 오염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대전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중 극소저체중아 비율이 2, 3위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어 21년간 극소저체중아 증가 추이 역시 타 지역을 월등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오존오염도와 출생아의 몸무게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성일종 의원은 “저출산이 국가적 위기로 부상한 만큼, 도시화에 따른 출생아 건강 양극화 문제는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문제”라며, “복지부와 환경부가 협업해 오존, 미세먼지, 물 등 환경적 요인이 출생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단순 출산 장려 정책에서 어렵게 낳은 출생아와 산모 건강관리에 중점을 둔 정책으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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