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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지중재치료학회 창립...비약물 인지중재치료 표준·개별화 추구


인지중재치료 '인지훈련·자극·재활'로 구분..신의료기술 단계 진입
박건우 "약물치료 보완 인지중재치료 인식 확대·제도화 확립돼야"
인지중재치료학회 박건우 이사장·김성윤 회장, 창립 기자간담회 개최

▲17일 서울성모병원 본관 608호에서 열린 '인지중재치료학회 창립' 기자간담회에서 박건우 초대 이사장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지중재치료의 개별화 표준화를 추구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대한치매학회(이사장 이재홍)과 대한노인정신의학회(이사장 오강섭)가 인지중재치료를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인지중재치료학회를 창립하고 비약물 치매치료인 새로운 인지중재치료의 표준·개별화를 추구할 것임을 밝혔다.

인지중재치료란 인지훈련, 인지자극, 인지재활로 구분되며 치매와 같은 뇌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해 인지기능을 개선시키기 위한 모든 비약물적 활동을 의미한다.

인지훈련은 기억력이나 주의력 등 어느 한 인지영역을 개선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며 뇌의 가소성을 유도하는 치료며 인지자극은 지남력훈련, 회상요법, 토론,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등이 해당된다.

인지재활은 남아 있는 인지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일상생활의 기능장애를 줄여주는 것으로 메모장이나 타이머를 활용하는 것을 예로 들수 있다.

인지중재치료 연구는 전국의 18개 병원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들 29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을 시행해 그룹인지중재치료군, 학습지 형태의 재가인지중재치료군, 대조군으로 나눠 12동안 관찰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그룹 및 재가 인지중재치료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12주 후에 유의하게 인지기능이 개선됐고 인지중재치료를 중단한후 6개월까지도 대조군과의 차이는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윤 초대 이사장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17년 7월20일에 경도인지장애, 초기 및 중기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지중재치료를 신의료기술로 인정하는 복지부 고시가 발표됐다.

인지중재치료는 현재 전국의 치매지원센터와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주요 치매치료법으로 시행중이며 향후 전반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17일 서울성모병원 본과 608호서 열린 인지중재치료학회 창립 기자간담회에서 박건우 초대 이사장은 "급격히 늘어나는 치매환자는 국가나 사회에 큰 부담이다. 치매를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인지중재치료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면서 인지중재치료학회가 치매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창립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이사장은 "학회 창립을 기점으로 치매에 있어 약물치료를 보완할수 있는 인지중재치료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제도화가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대상은 노인치매환자며 비약물학적 기법을 통해서 인지능력을 개선시키는 연구를 진행하며 신뢰성과 현장 중심이란 차별화는 추구할 것"이라며 "1차 치매 진료를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 의사들이 가장 많이 본다. 환자에게 약 이외 다른 치료 방책이 없고 제도권안에 들어 온 것이 없다"면서 "인지중재 기법들이 정당한 치료기법으로 인정받게 할 모종의 전문집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인식을 개선시키는 제도권안에서 이를 품는 단체가 필요함을 생각했다"고 학회 창립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항우울제 사건이후 치매학화와 노인정신의학회가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민이 원하는 치료를 개발하기 위해 두 학회가 합쳤다. 저는 이 학회가 국민건강의 파트너로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치매학회 이재홍 이사장

이어 김성윤 초대 회장(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두 학회가 환자 치료에 있어 다른 접근 방법을 갖고 있었는데 인지중재치료학회가 차별점, 다양한 접근방법의 포괄성을 앞세워 환자나 보호자를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치매환자 치료에 도움을 드리고자 약물외에 운동, 미술, 음악 등 효과적인 표준 트레이님 방법도 중요하지만 개별화된 훈련 중재 방법은 일선 의사들의 어프로치가 중요하다"며 "개별화된 어프로치와 근거있는 표준화된 어프로치가 화두여야 한다"고강조했다.

또 "개별화의 중요성, 손상보다는 남아 있는 잔존 인지능력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근거를 찾고 일선에서 환자들에게 적용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한치매학회 이재홍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신경과)는 "노인인구 증가와 치매환자 급증은 필연적인 결과"라며 "이에 치매예방과 관리가 국가보건정책에 주요한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인지중재는 전 연령층에 걸쳐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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