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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급여 항목서 빠진 타그리소 액체생검 재도전 밝혀

타그리소 月 1260만원→640만원↓...환자부담 34만원
"올리타, 손바닥 벗겨지는 부작용으로 대거 임상 환자 탈락 사례"
퍼블릭케이션이 없는 상황서 한국만 보험급여, 공정성·평등 생각케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3일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타그리소' 급여 출시 기자간담회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사업부 김수연 상무

에스트라제네카는 지난 5일 급여 항목서 빠진 타그리소의 액체생검에서도 급여가 될수 있게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한국에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사업부 김수연 상무는 13일 플라자호텔서 한국에스트라제네카 주최로 열린 '타그리소'급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급여과정에서 제외된 혈액생검에 대한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상무는 "프라즈마 테스팅 검사법이 올 1월에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검사법이 식약처 승인이후 신의료기술 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보건연 신의료기술평가원에서 로슈 포바스 버전II와 파나징에서 파나유타이터가 지난 10월에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했다"며 "신의료기술로도 증거가 있으며 이미 허가가 나 평가가 완료돼 임상에서 쓸수 있게 검사법이 마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타그리소'급여가 될때 이 부분이 빠져 있었고 작년 심사평가 허가 검사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아우라 2~3에서 프라스마 테스팅 검사가 에비던스로 다 밝혀진 상황"이라며 "향후 임상 데이터와 허가 자료를 바탕으로 타그리소가 액체생검에서도 급여가 될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행보를 말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는 "프라즈마 혈액 생검이 허가가 났지만 급여 항목서 빠진상태로 신의료기술로 허가가 된 것이다. 원내뿐 아니라 실험적 방법이나 외부 용역을 준 것으로 임상시험을 한 것"이라며 "신의료기술이 통과돼 허가후 병원내 세팅이 되면 조직 검사를 하지 않고도 혈액생검으로 대체할수 있으면 많은 이점을 줄 것이다. 다만 조직생검·혈액생검 이 두가지 검사가 100% 일치하지 않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즉 30%는 불일치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두가지 상호 보완의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무조건 편하니 혈액생검이라는 생각보다는 조직생검이나 혈액생검을 필요한 시기에 적절히 보완을 해서 실제 환자들이 약효로 인한 생존률 증가를 가져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건보공단과의 급여 과정의 논란과 관련 "쉽지 않았다. 많은 우리나라 환자가 임상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본인부담으로 복용하던 분들이 많았다. 자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 힘들어 했다"며 "이들이 회사를 방문했고 절실히 약제를 필요로 해 '이들 절박한 환자들에게 공급해야 한다'며 본사 설득에 나섰다. 그리고 항암 약제를 철수한다는 것은 환자에게 할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협상과정에서 열심히 임해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혈약종양내과 강진형 교수

한편 서울성모병원 혈액종양학과 강진형 교수는 올리타와 타그리소 약제 비교에 대한 의료진의 생각에 대해 "두 약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경험해 본 사람 입장에서는 올리타는 손바닥이 벗겨지는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 환자들이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환자에 처방을 하면서 의사와 환자 양 쪽이 서로 편한 약이 결국 블럭버스터가 되는 것 같다. 폐암 치료제의 경우 이레사, 타그리소, 알림타 등 탈모와 구토를 하지 않는 항암치료제가 블럭버스터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효능이냐, 부작용이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부작용이 이슈"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시장에서는 치료를 해 본 선생들의 선택이 이런 것들을 참고사항으로 삼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서 두 가지 약제의 처방에 대한 가늠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강 교수는 "보험등재는 까다롭다. 에비던스를 갖고 많은 심의기구를 통해 진행된다. 올리타는 프레젠테이션만 미국 암학회에서 했고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 지금 나와 있는 NCC 가이드라인은 레벨1, 다 퍼블릭케이션에 기반한 한 줄인데 이런게 없는 상황에서 오직 한국에서 보험급여를 한다는 것은 공정성, 평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며 "공정성이 선행돼야 사회가 발전할수 있는 것 아니냐"고 에둘러 염려했다.

한편 지난 5일 급여 결정된 타그리소의 약가는 보험 640만원으로 이중 환자 부담은 34만원이며 올리타(11월15일 허가)는 140만원, 환자 부담 7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예상 재정 소요액은 연간 500억원이며 타그리소 비급여일때 약가는 월 1260만원이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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