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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 非향정 비만약 동아ST '콘트라브', 구역 32.5% 등 부작용 '변수'


'구역 32.5%-변비 19.2%'-두통(17.6%), 구토(10.7%) 부작용 順
4031명 대상 56주간 대규모 임상 최소 -8.1%~-11.5%까지 체중감량
동아ST-광동제약, 24일 기자간담회 개최

▲광동제약 양동훈 상무는 "실제 미국 임상연구에 따르면 부작용 사례 중 가장 흔한게 오심이 30%였다"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식욕, 식탐 두가지 모두 억제한다'는 컨셉으로 1년전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 등장한 非향정 비만 치료제 동아ST의 '콘트라브'(부프로피온+날트렉숀).

임상 결과 평균 8.1%~최대 11.5%의 체중감량과 허리둘레 감소 효과를 보이는 등 식욕억제제 분야의 새로운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반면 복용후 구역(32.5%), 변비(19.2%), 두통(17.6%), 구토(10.7%) 순으로 심한 이상반응이 나타나 향후 롱런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런 콘트라브의 안전성은 56주간 이 약을 투여한 4754명중 무작위 위약대조 시험에서 2545명의 환자가 평균 치료기간 36주의 과체중 또는 비만환자가 참여한 5개의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된 결과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는 24일 코리아나호텔서 동아ST와 광동제약 공동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콘트라브는 약효가 좋은 반면 일부환자에서 두통, 구역 등 이상반응이 나타나 복용량을 증가했을때 강도가 증가한다"며 "약의 부작용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이는 개인 차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저용량에서 부작용이 나타났으면 다른 약물을 처방해야 하며 어떤 경우는 아무 불편없이 콘트라브를 장기 복용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처음 저용량 복용시 약의 이상반응을 판별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이런 부작용을 막고 약의 적응기간을 두기 위해 콘트라브 복용 스케줄이 복잡하다. 첫주에 한알, 둘째주 2알 세째주 3알, 네째주 4알을 복용한다. 처음 1~2알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나면 중단해야 한다"면서 "그 단계를 넘어가면 최대 용량까지 짧은 기간의 스케줄을 잡아 처방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콘트라브는 식욕과 식탐을 모두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의 비만치료제로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유의적인 체중감량 효과와 허리둘레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며 "4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건의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 56주간 최소 -8.1%부터 최대 -11.5%까지 유의적인 체중감량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광동제약 양동훈 상무는 "비향정신성 의약품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 콘트라브는 도즈를 점차 올리도록 용법이 돼 있다"며 "이번에 나와 있는 4가지 임상실험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 회사 측에선 한국인에 적절한 도즈를 찾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상무는 "권장량은 환자의 상황에 맞춰 서서히 복용량을 증가시키면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며 "현재 여러 식욕억제제가 있지만 개인마다 적합한 것이 따로 있지만 콘트라브가 좀 더 안전하고 오래 쓸수 있다"고 말했다.

▲24일 코리아나호텔서 동아ST와 광동제약 공동으로 연 식욕억제제 '콘트라브' 출시 기자간담회.

양 상무는 "실제 미국 임상연구에 따르면 부작용 사례 중 가장 흔한게 오심이 30%였다"며 "실제 30% 수치는 우리나라 임상이 아니어서 더욱 연구를 해 봐야 한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한 알부터 서서히 복용량을 늘려가게 돼 있다"면서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날수록 오심도 조절돼 가는 것으로 연구에서 입증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욕억제제의 경우 환자에 따라 적절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식탐이 많은 환자에게는 콘트라브가 굉장히 잘 맞는 것으로 나와 환자 선택적으로 처방하게 되면 좋은 결과를 보일수 있다"고 언급했다.

양 상무는 "콘트라브 자체가 '부프로피온' 성분에 있어 발작을 일으킬 요소가 있다는 점이 페이퍼에 나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울증 치료제이긴 하지만 임상에서는 발작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와있다. 자살은 높이지 않은 것으로 입증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부천성모병원 유순집 교수(대한비만학회 이사장)는 비만 치료의 최신 지견에 대해 "우리나라는 국민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20대부터 40대 사이 젊은 연령대 중심으로 복부 비만을 동반한 비만율이 가판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쿡방 등 식탐을 자극하는 음식 콘텐츠가 최근 빠르게 늘어 나고 있는데 이의 노출시 보상중추를 자극하고 과다한 식탐을 유발해 비만으로 이어질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 교수는 "비만은 만성대사성 질환과 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사회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므로 개인만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개인, 정부,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5가지 주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재발 가능성이 높고 치료가 어려운 비만은 조기 진단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효성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치료로도 도움을 받을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美FDA, 2015년 유럽의약품청의 승인허가를 받아 현재 전세계 24개국에 판매되는 콘트라브는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동아ST와 광동제약이 공동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양사가 국내 시장 안착에 있어 최대 걸림돌인 높은 부작용율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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