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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11개월여만에 중도 하차 원희목호...공직자윤리위 발목(?)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30일 자진 사임...'공직자윤리위 취업제한 결정 수용'
작년 3월2일 취임한지 약 11개월만에 협회 수장 자리서 물러나

▲지난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제한 결정에 따라 전격 사임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최근 윤리위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고, 그 판단에 대한 법리적 다툼의 여지도 많이 있다"면서도 "사업자 단체의 수장이 정부 결정에 불복해 다툼을 벌이는 것은 어떤 경우에서건 단체에 이롭지 않다"면서 "이유가 어떻든 조직에 누를 끼치면서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피력했다.

원희목 제21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64세)이 30일 전격 사임했다.

최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이하 공직자윤리위)의 취업제한 결정을 수용한데 따른 처신이다.

원 회장은 지난 29일 개최된 긴급 이사장단회의에서 윤리위원회의 협회장 취업제한 결정과 관련 그간의 경과 등을 설명한 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제18대 국회의원 시절인 2008년 '제약산업육성지원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의 입법활동이 9년이 지나 제약바이오협회와 밀접한 업무관련성이 있어 회장 취임이 안된다는 취지의 윤리위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고, 그 판단에 대한 법리적 다툼의 여지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자 단체의 수장이 정부 결정에 불복해 다툼을 벌이는 것은 어떤 경우에서건 단체에 이롭지 않다"면서 "이유가 어떻든 조직에 누를 끼치면서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피력했다.

그래서 "저는 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정부공직자윤리위의 취업제한 결정을 수용하는 지금 이 순간 이후 협회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협회를 떠난 뒤 제가 어디에 머물든 그 자리 또한 제약·바이오의 어느 한 자락일 것"이라며 "협회 회장에 취임전에도, 취임후에도, 그리고 그만둔 뒤에도 저는 약업인이기 때문이다. 약업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제약·바이오산업을 영광의 길로 이끌 것"이라며 정부에 바람도 주문했다.

한편 협회 이사당단은 이날 회의에서 원 회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원 회장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 동아제약 개발부를 시작으로 대한약사회장(제33~34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장, 제18대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 사회보장정보원장을 역임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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