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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귀성길, 요실금 걱정된다면(?)...긴장 풀고 틈틈이 휴식


커피나 녹차, 매운 음식이나 신맛 나는 과일은 피해야
심한 경우, 약물 복용이나 수술로 치료 해야

요실금에 시달리는 김모 씨는 다가오는 설이 걱정이다. 시댁까지 거리도 멀거니와 차가 막히면 화장실 가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형곤 교수

김씨 같은 요실금 환자에게 명절 귀성·귀경길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다보면 방광과 요도괄약근에 압박이 오고 소변 참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나오는 질환이다. 원인은 방광과 요도 괄약근이 수축과 이완을 하는 데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증상에 따라 아무 유발 요인 없이 소변이 나오는 진성 요실금, 기침 등으로 복압이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복압성 요실금,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가득차면서 넘쳐 나오는 일류성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다.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김형곤 교수는 “긴장은 오히려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마음을 편히 갖고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고 틈틈이 쉬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형곤 교수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녹차를 비롯해 탄산음료나 매운 음식, 신맛 나는 과일 등은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더 마렵게 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방광 훈련과 골반근육 강화운동도 필요하다. 방광 훈련은 스스로 소변이 마려운 것을 참아 배뇨 간격을 늘리는 것.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은 소변이 마렵다고 느낄 때 골반 근육을 수축해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것으로 항문을 조이면서 골반근육을 수축시키면 소변을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경우, 사회 생활에 불편감을 주고 이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김형곤 교수는 “요실금의 종류에 따라 약물 복용이나 TVT 등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최근에 새로운 약물이 소개되고 있고, 수술을 통해 빠르고 정확할 뿐 아니라 통증이나 출혈 걱정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움말:건국대병원 비뇨기과 김형곤 교수)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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