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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배드수 통한 병원 수익 창출 한계...바이오헬스산업 선도할 것"


2023년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건립 등 연구중심병원 구축 '우리가 살길'
고랴대의료원, 21일 서울안암.구로. 안산병원장 취임 기자간담회 개최

▲박종웅 고려대병원 의무기획처장

고려대의료원이 앞으로 새로 병원 짓거나 증축에 나서지 않고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해 이를 실제 사업화해 다시 연구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축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박종웅 고려대의료원 의무기획처장은 21일 조선호텔서 열린 서울안암·구로·안산병원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향후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박 처장은 "고려대의료원이 새로 병원을 짓거나 증축하는 것보다는 다른 병원들 처럼 암병원, 심장병원, 뇌병원을 하겠다는 얘기를 언급하지 않겠다"며 "어떻게 하면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할수 있고 미래 의학을 선도할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수 있겠느냐, 이를 실제 사업화해 다시 연구에 재투자할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임을 표명했다.

그는 "배드수를 중심으로 한 규모의 경쟁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바이오헬스산업의 선도 주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박 처장은 "현재 안암병원이 1050배드이며 새로짓는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를 감안하고 2만평 대지에 지어지는 병원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개념으로 3천배드를 만들어야 하지만 더이상 배드수로 경쟁은 하지 않겠다"며 "바이오헬스산업과 연구중심병원에 재투자하겠다는 것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 향후 3개의 신축건물이 완성된다고 해도 150배드가 느는데 그친다"고 말했다.

나머지 공간은 바이오헬스산업 육성하기 위한 R&D클러스터이며 기존 환자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고 쾌적한 병원환경을 조성애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2013년 연구중심병원을 추진하면서 이게 우리가 살길임을 인지하고 옳은 길임 확신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연구중심병원에 비중을 둘 것임을 피력했다.

박 처장은 "올해는 의과대학 90주년을 맞는 해로써 의학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정립하고 원년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그는 "다양한 역사 제정립, 교우 행사 등을 통해 의과대학 글로벌 리더로써 서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면서 "작년에는 전세계 의대 학장을 비롯 9개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의학교육연합체'를 만들어 글로벌 교육자료를 공유해 학생교류·연구 소스로 삼갰다는 기획"이라고 말했다.

즉 의학교육시스템을 재정립하고 새로 개발에 주력한다는 포부다.

박 처장은 "연합체의 미래의학 연구를 위해 7개 대학이 7개 프로젝트를 론칭해 의대 16명의 의료진이 참여 연구애 전력 투구할 계획"이라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융합 교육과 연구를 통해 미래 의학을 선도할수 있는 의학도를 키워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올 의료원 경영 성장 규모 키우기에도 나설 뜻도 비쳤다.

그는 "의료원의 예산은 2014년 이전과 이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데 2014년까지는 연평균 성장률이 5.5%였으며 2015년을 기점으로 매년 11.8%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2018년의 예산은 1조2655억원을 정하고 있으며 고대 전체 예산이 1조 2천억원임을 비교해보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형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박 처장은 "보험재정에 있어 원가는 80%를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 앞으로 배드수를 중심으로 한 환자 유치로써 수익을 올리는 구조로는 대학병원과 의학교육이 발전할수 없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며 "전국 연구중심병원 13곳(2013년) 중 한 개 이상을 갖고 있는 대학병원은 저희가 유일하다. 고려대안암·구로병원이 이에 해당된다. 3년마다 재지정 평가후 2016년에 안암병원이 1등, 구로병원이 4등으로 재지정을 받게 됐다. 지난 3년간 연구중심병원을 기획 운영한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정부의 연구중심병원 정책 취지는 환자 유치로 더 이상을 수익에 나서지 말라는 언지며 의료산업에서 창출되는 바이오헬스기술을 사업화해 수익 창출이 향후 우리가 발전할수 있는 길"이라며 "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 3년과 그 이전 3년을 비교해보면 연구과제수주가 26.7%(1676억→2124억)나 증가했으며 특허출원 건수가 78.9% 늘었으며 기술이전 금액도 15배(3억→45억) 증가했다"면서 "연구중심병원 재지정의 있어 의미 있는 결과"라고 언급했다.

박 처장은 "작년 769억 규모의 글로벌 암 정밀의료 프로젝트를 사업을 수주해 놓고 국내 빅5개 병원들이 유치 경쟁을 벌인 결과 두 개를 고려대가 따 왔다"며 "이는 미래의 표상을 제시해 주는 상징적인 과제였다"고 전했다.

그는 "미래의학에서 중요한 키워드 하나인 차세대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은 병원의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화하며 헬스케어 빅 데이터 국가 표준을 주도해 병원 서비스의 질을 표준화하겠다는 의미"라며 "더불어 SK와 함께 인공지능 항생제 어드바이저 공동연구에 나서 환자맞춤 정밀의료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이기형 고려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건립중인 숙원사업인 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시대적 요구사항이며 4차 산업혁명의 명제하에 착공했다"며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각오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중심병원을 기획해 의료사업에 중점을 둬 교수진이 창업을 통해 의료계에 도움이 디는 거버넌스를 재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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