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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용"약사회·간호계와 연대, 기득권 뚫어낼 것"..조찬휘 '화답"


"초유의 여·야 입법 발의'의료기기사용법',소수 이익집단의 반대로 꽉막혀"
진단용 방사성 발생장치의 설치 관리자에 오직 한의사만 빠져 있어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한의사협과의 연대" 내비쳐
최혁용 회장, 25일 '제63회 한의사협회 총회'서 "일갈"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25일 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63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초유의 여야 공동 입법으로 발의된 '의료기기사용법'이 소수 이익집단의 반대로 가로 막혀 있다"며 "안으로 강건한 결속과 함께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단체와 연대를 결성해 기존의 기득권과 독점을 뚫어 낼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피력했다.

이에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화답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귀빈으로 참석한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저는 이들 단체장이 참석한 의미를 가볍게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자의 무기는 연대"라고 목청을 높이고 "우리는 연대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기득권을 깨고 독점을 깨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수 있다"면서 이 자리에 오신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알고 있다. 한의사는 원래 의사다.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가능한 최선의 치료를 해야할 의무를 '의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도구의 제한이 없어야 한다"며 "한의학을 발전시켜야 하고 국민 건강에 기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냐, 너무나 많은 제도의 굴레가 우리의 역할을 가로막고 있다"며 "지금은 국회에 발의된 '의료기기사용법'이 어떠냐, 복지부를 향해 보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설치 관리자에 의사 치과는 당연히 포함돼 있으며 치위생사, 방사선사, 물리학석사, 전기석사, 전자석사 이공계 석박사 소지자들도 다 진단용 방사성 발생장치의 설치 관리자로 포함돼 있는데도 불구, 오직 한의사만 빠져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당장 "한방병원 병원장들이 여기 이 자리에 얼마나 많이 참석했느냐, 다 한방병원에 X레이를 설치한다. 열심히 관리해 오고 있다. 그런데 당연히 현실은 이렇게 하고 있음에도 형식적으로 고용한 의사에게 관리를 맡길수 밖에 없다"며 "담당 의사가 퇴사하면 형식적으로 관리자가 사라지게 된다. 이런 형식과 현실의 불일치,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국회의원들이 초유의 여·야 동시 입법 발의로 이 모순을 해결하고자 했지만 이게 극히 소수의 이익집단의 반대에 부딪혀 막혀 있다"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첩약이 급여받아야 한다. 1500종 한약제제도 보험이 적용돼야 한다. 천연물의약품 한의사가 당연히 쓸수 있어야 하고 급여화도 시급하다"며 "현실은 어떠냐, 현대의료기기도 중의사, 대만중의사, 북한고려의사, 통골의 의사, 베트남 의사, 다 X레이 쓰는데 어떤 장애도 없지 않느냐, 한국 한의사만 못쓰게 해 놨지 않느냐"면서 "한약제제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일본을 가보면 한약과 한약제제가 충분히 급여화돼 있고 이 때문에 한의학이 내과·부인과·소아과 질환에서 탁월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데도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보험에서 제외됐다. 쓸수 있는 한약이 없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최 회장은 "쓰려고 하면 고가의 부담을 환자에게 전가시켜야 한다"고 우려하고 "그러다 보니 대다수 한의원들이 보험급여가 되는 침술 중심으로 근거 질환 중심으로 형성돼 질수 밖에 없는게 현실"임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제도가 의료 행태를 규정한 셈이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 제도는 한의사가 온전히 한의학을 하고 오전히 의사로서 기능을 할수 있게 해주지 않고 있다"며 "해결해 내야 한다. 뚫어내야 한다. 방법은 딱 한가지다. 우리 안에서 강고하게 단결하고 밖으로는 연대해 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최 회장은 "오늘 우리가 연대해야 할 단체장들이 모두 와 있다. 우리들의 단결력을 보여 드릴 분들이다. 그리고 기득권이나 독점 구조하에서도 우리를 돕기 위해서 기꺼이 이릉내고 가꺼이 힘을 보테는 의원들이 존재한다. 한의정책국이 우리를 돕기 위해 한의학과 한의사제도를 이 땅에서 제대로 쓰게 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는 하나의 뜻을 모으고 그 하나의 뜻을 분명하게 국민, 언론, 국회에 알려야 한다. 그 힘이 제대로 모일때 우리가 도구에 상관없이 제도의 구속없이 의사로서 눈 앞의 환자를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할수 있는 의료인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불굴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한의사협과의 연대를 내비쳤다.

조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총회에 큰 의미를 부여 안고 참석했다"며 "(최 회장이)어쩌면 그렇게도 평소 제 생각한대로 주장했는지, 반가웠다. 2만5천여 한의사 여러분 외로워 하지 말라. 그 뒷 쪽엔 8만여 약사 회원들이 떠 받치고 있다"며 연대를 간접 비쳤다.

조 회장은 "한약제제와 한약을 취급해 봤기 때문에 95년 이전을 회상해 본다. 당시 경동시장은 가장 활기찼었다. 경동시장엔 300여 명의 근무 약사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도산으로 100여 명 남짓 남아 있지 않는다"며 "우리가 끈끈한 연대를 통한다면 과거 20여년 전의 활황 시대로 돌아갈 것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약사와 연대 후 10만 회원이 함께 싸워 나가면 정부는 물론 상대 단체도 연대를 역제안해 올 것"임을 확신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박영선 남인순 정춘숙 기동민 의원, 조찬휘 대약회장, 신경림 간협회장, 홍옥녀 간무사협회장 등 내외귀빈과 대의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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