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인터뷰
진단명도 없는 두통… 도대체 왜 아플까?

어깨, 목 근육 긴장 두통 원인 되기도
지압으로 기혈 순환 풀어주면 두통에 효과 있어
강동경희대병원, 두통 유형에 따른 맞춤형 한방치료 서비스 제공

50대 주부 이모씨는 오늘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자식들 챙기고 집안일 하기에도 바쁜데, 누워서 티비만 보고 있는 남편을 보면 자식만 셋 키우는 것 같아 골치가 아프다. 지속되는 두통에 큰 병일까 두려워 병원을 찾았지만, 검사 결과에는 이상 없다. 하는 수 없이 아플때마다 두통약을 먹지만, 지속적인 약 복용이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지 걱정된다.

▶두통, 50대 여성에게서 제일 많이 나타나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씩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만큼 발병 요인도 스트레스부터 뇌혈관 질환까지 다양하다. 머리가 아픈 질병인 만큼 민감한 사람일수록 두통을 겪는 사람이 많은데,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0대 여성이 2017년 두통(질병코드 R51)으로 병원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차두통, 만성화되면 해결 어려워
두통에는 일차두통과 이차두통이 있다. 일차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이차두통은 뇌혈관문제, 뇌종양, 감염 등의 질환이 문제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두통은 대부분이 일차두통이다. 일차두통은 목, 뒤통수, 어깨 부위의 근육이 긴장하면서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과 뇌신경과 혈관계통이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여 발생하는 편두통이 있다. 이차두통은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해결되지만, CT나 MRI 등의 검사를 받아 보아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일차두통은 원인질환이 없어 진통제만 먹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혈자리 지압, 두통에 효과 있어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심하지 않으면 두통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 지압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지압을 통해 막힌 기혈의 순환장애를 풀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두통에 좋은 혈자리로는 △두통과 어지럼증에 좋은 백회혈, △속이 울렁거릴 때 좋은 내관혈,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견정혈,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견정혈 등이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두통 유형에 따른 맞춤형 한방치료 서비스 제공
그러나 지압도 소용 없고 두통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조승연 교수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두통이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침 치료를 하는 경혈(혈자리)이나 한약 처방을 선택한다.”며 “편두통, 긴장형 두통 등 원인에 맞게 치료하면 두통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긴장형 두통은 대부분 목, 뒤통수, 어깨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머리를 누르거나 조이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누적되거나 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 등이 원인이며 뒷목이나 어깨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로 침 치료, 약침 치료, 부항 치료 등을 시행하며 필요시 한약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두통 중에서 특히 치료 효과가 좋다.

편두통은 뇌신경과 혈관계통이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여 발생한다. 침 치료, 한약 치료 등을 포함한 한방 치료를 통해 발작이 유발되는 것이나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조승연 교수는 “주 1~2회 침 치료를 시행하면 편두통 강도가 감소하거나, 편두통 발생 일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부작용 발생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물치료를 받아도 편두통이 반복되어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거나, 주 3회 이상 자주 발생하는 경우, 치료 약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예방치료 적응증에 해당해 한방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
두통은 많은 경우 지나친 과로나 스트레스, 긴장, 수면부족이 주된 원인이다. 그래서 두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마음을 평화롭게 해 과도한 긴장을 삼가며 충분한 휴식을 위하는 것이 우선이다.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이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물을 피하고 찬바람이나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평소 복부가 냉하고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 성질이 차가운 채소나 과일 섭취를 피하며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목과 머리 주변의 근육 긴장이 통증의 주된 원인이므로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턱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경추에 많은 무리가 되므로 턱을 내밀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에는 한 두 시간 간격으로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