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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허리통증, 예방과 조기 치료 중요

▲세란병원 척추센터 오명수 진료부원장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금의 장마가 그치고 나면, 7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에게 휴가란, 1년을 버티는 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많은 직장인들이 지금까지 세워놓은 휴가계획을 마무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바짝 다가와 있는 휴가철을 더욱 즐겁게 보내기 위해 가장 신경써야 할 것 중 하나가 건강일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이 허리 건강이다. 허리는 몸의 기둥이라고 해서 조금만 통증이 생겨도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인간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의 경우 주요 일과를 대부분 책상에 앉아 생활하면서 운동부족과 근육의 약화,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통계를 보더라도 전국민 4명 중 1명은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같은 생활 패턴에 의해 허리 통증이 발생하다 보니, 휴식을 취하는 휴가 기간에는 허리 통증 환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휴가를 즐기는 7월, 8월에도 허리 통증 환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휴가철 허리 통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가 도로 정체로 인한 장시간의 운전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휴식을 위해 떠나온 여행에서 평소 생활보다 더 긴 시간을 앉아서 보내면서 허리에 부담을 주는 것이다.

신경외과 의사들은 일반인의 경우 1시간 이상, 허리통증 환자의 경우 20~30분 이상 앉아 있게 되면 허리에 무리가 가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일정시간이 지난 후에는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허리의 부담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란병원 척추센터 오명수 진료부원장은“휴가를 앞두고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목적지까지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 루트 내에 있는 휴게소와 졸음 휴게소 등의 위치를 파악해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서 허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럽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가를 길게 갖기 어려울 때는 가까운 계곡이나 워터파크 등으로 휴가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계곡이나 워터파크는 물기로 인해 바닥이 미끄러워 낙상으로 부상을 당하기 쉽다. 특히, 갑작스럽게 낙상을 당할 경우 손을 짚는 등의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는 행동을 제 때에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인해 낙상으로 인한 충격이 척추에 오롯이 전달되면서 척추 압박골절 등의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워터파크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기 전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고, 장시간 찬물에 노출될 경우 근육이 경직될 수 있으므로 아무리 물놀이가 재밌다 하더라도 일정 시간 후에는 휴식을 위해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이 좋다”며, “미끄러짐을 방지 하기 위해 맨발 보다는 마찰력이 있는 슬리퍼 등을 신는 것도 낙상으로 인한 허리 부상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휴가철 허리 통증 발생 시 가장 흔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자가진단을 통해 파스나 찜질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자가진단에 따른 처치는 매우 위험한 행동 중의 하나이다.

통증의 원인이 골절 등의 손상에 의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엔 단순 통증이었다 하더라도 정확한 원인과 진단결과에 따라 관리하지 않으면, 통증이 만성화 되거나 디스크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오 부원장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모처럼 맞이하는 긴 휴가를 즐기기 위해 통증을 참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질환을 키우는 행동인 만큼 통증이 발생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좋다”며“요즘은 척추내시경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회복 시간도 빨라 직장인들도 휴가 기간 내에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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