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제약
9개월째 공석 제약바이오협회장 선임 난항...또 10월 중순께로 미뤄져


18일 열린 이사장단회의서 소장파와 갈등 또 표출...결국 결론 못내

9개월째 선장이 없이 항해 중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2대 협회장 선임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8일 오후 12시에 협회장 선임 안건을 두고 비공개로 열린 이사장단회의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결국 내달 중순께 회의를 재개하기로 의결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제약업계 안팎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회의 도중 하마평에 오른 여러 회장 후보자군들을 놓고 이사장단과 소장파간 선임에 엇갈린 주장을 펼치면서 갈등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명돼 온 원희목 전 회장의 원대복귀를 두고 이사장단과 소장파 간에 갈등을 보이면서 난항을 겪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매끄러운 회의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회의 도중 참가 협회 임직원을 내보면서까지 갈등의 골 봉합하기에 더 혼란을 겪었다는 것이다.

결국 회장 선임은 뒤로 미뤄지게 된 셈이다.

이에 갈등은 조율됐지만 최종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오는 10월 중순에 이사장단 회의를 재차 열어 최종 합의안 도출에 나선다는게 협회 측 설명이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회의석상에서 협회장 추천 명단이 들어 있는 봉투까지 개봉되지 못한채 회의가 끝나면서 오는 10월까지 미뤄지게 됐다"고 짧게 멘트했다.

앞서 제22대 협회장 후보군에는 원희목 제21대 전 회장의 원대복귀론을 비롯 노연홍 전 식약청장, 문창진 전 식약청장, 이희성 전 식약청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이밖에 전직 복지부 장관 출신인 작가 유시민씨(59세)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 전 장관의 경우 차기 국무총리 물망에 오를 것이란 항간의 총리설의 중심에 선 관계로 협회장으로서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협회 안팎에서 전직 식약처장 출신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한때 현 정부와 맥을 같이 한 여당 출신이면서도 전직 복지부 장관 출신인 유시민씨가 유력한 것 아니냐, 선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유시민씨의 향후 행보는 더 큰 목표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이래 저래 자기 협회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바이오협회로서는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를 짓고 내년 새로운 계획을 적극 추진해야 하는 '발등의 불'인 입장인 만큼 새 인물찾기란 명분도 퇴색돼 이미 검증된 원 전 회장의 복귀설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