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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학술상’ 김영우-오명돈-조동현 교수-‘장기려의도상’에 백롱민 교수 선정


서울의대 동창회,함춘학술상·장기려의도상 수상자 선정

서울의대 동창회(회장 홍정용)는 오는 18일 ‘2018 함춘송년의 밤’을 맞이해 함춘학술상·장기려의도상 등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함춘동아의학상(연구비 3천만원)’에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영우 교수, ‘함춘의학상(연구비 1천만원)’에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오명돈 교수, ‘함춘젊은의학자상(연구비 1천만원)’에 서울대병원 조동현 연구교수, ‘장기려의도상(상금 2천만원)’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가 선정됐다.

서울의대 동창회는 동문교수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함춘학술상’을 시상해 오고 있으며,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후원하는 ‘함춘동아의학상(연구비 3천만원)’과 동창회 학술연구재단이 후원하는 ‘함춘의학상‧함춘젊은의학자상(연구비 1천만원)’으로 구분해 시상하고 있다.

‘장기려의도상’은 2004년 서울의대 동문들이 한국의 슈바이처로 알려진 고 성산 장기려 박사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헌신적인 이웃사랑을 본받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상금 2천만원이 수여된다.

1. 제22회 함춘동아의학상
김 영 우 (88졸,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

[학력 및 경력]
1988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199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석사 및 박사 (지도교수 김진복)
1993년 서울대학교병원 인턴 및 외과 전공의
1996년-2002년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교 외과학 교실 전임의 및 조교수
2002년 – 현재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및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2018년 국제의료혁신학회(SMIT) 회장, ‘윤리적인 의료 기술을 위한 서울 선언’ 제정

[수상논문 제목]

▲김영우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국문: 위 절제 수술 후 급성 동혈량성 빈혈 환자의 ferric Carboxymaltose 정맥 주사가 혈색소 반응에 미치는 영향 (FAIRY 무작위 배정 임상 연구)
영문: Effect of Intravenous Ferric Carboxymaltose on Hemoglobin Response Among Patients With Acute Isovolemic Anemia Following Gastrectomy. The FAIRY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2017 May 23;317(20):2097-2104)

[논문요지]
수술 후의 급성 빈혈에 흔하게 사용되던 수혈 대신 안전하고 효과적인 정맥 철분 주사 요법을 표준 치료로 새롭게 정립한 임상 연구입니다. 급성 동혈량성 빈혈은 실혈(失血)이 수액으로만 보충되어 발생하는데, 이는 수술 후에 흔히 관찰되며, 장단기 치료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제시된 바가 없었습니다. 이 연구의 목표는 위 절제술 후 급성 동혈량성 빈혈을 치료하기 위한 ferric carboxymaltose(FCM)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총 7년에 걸쳐 대한민국 7개 대형 병원에서 다기관으로 수행된, 환자 맹검, 무작위, 3상, 위약대조의 12주 관찰 임상 연구입니다. 근치 위 절제술 후 5~7일이 지난 뒤 혈청 혈색소 수치가 7~10 g/dL 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무작위로 FCM 또는 생리식염수를 투여 하여 12주까지 혈색소 수치 등을 관찰한 결과 12주에 헤모글로빈 반응자 수가 FCM군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더 많았으며, FCM 군의 환자들은 위약군의 환자들에 비해 수혈이나 다른 철분제 사용 빈도가 적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은 양군에 모두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근치 위 절제술 후, 급성 동혈량성 빈혈을 가진 성인에게 FCM을 사용하면 혈색소 반응이 개선될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이 논문은 미국의사협회지인 JAMA에서 CME 문제로 다루었으며, 로이터 헬스에서는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환자 혈액 관리에서 정맥 철분 주사의 역할을 입증하여 수혈을 대체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2. 제22회 함춘의학상
오 명 돈 (83졸,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학력 및 경력]
1977년 ~ 1983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1984년 ~ 198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내과학 석사)
1992년 ~ 1994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내과학 박사)
2002년 ~ 2010년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분과 과장
2016년 ~ 현재 서울대학교 의학도서관 관장
1997년 ~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수상논문 제목]
국문: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바이러스 부하 역동학
영문: viral load kinetics of MERS-Coronavirus infection

[논문요지]

▲오명돈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으로 186명이 감염되어 38명이 사망하였다. 저자들은 이 유행기간 동안에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된 환자의 체내에서 바이러스 농도가 시간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측정하였다. 환자는 폐렴의 정도에 따라서 중환그룹과 경환그룹으로 나누었다. 흉부X-선 사진의 폐침윤 정도는 점수를 매겨서 정량화하였고, 메르스바이러스 농도는 PCR로 측정하였다. 모두 환자 17명(경환8명+중환9명)이 연구에 포함되었다. 중환그룹은 발병 2주에 폐렴이 급격히 나빠졌다.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농도는 중환그룹이 7.21 log10, 경환그룹이 5.54 log10으로 중환그룹에서 더 높았다. 중환그룹은 모두 인후도말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혈중 바이러스는 중환그룹의 33%, 경환그룹의 12%검출되었다. 이 연구에서 메르스 환자는 호흡기에서 바이러스가 2주에 최고치에 도달하며, 하부기도 검체를 얻을 수 없는 환자에서 인후검체가 유용함을 알 수 있었다.


3. 제22회 함춘젊은연구자상
조 동 현 (07졸,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연구교수)

[학력 및 경력]
2001년 ~ 200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2007년 ~ 2012년 서울대학교병원 수련의 및 전공의(안과)
2009년 ~ 2011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 석사)
2011년 ~ 2016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과학과(의과학 박사)
2016년 ~ 2017년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박사후 연구원
2017년 ~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연구교수

[수상논문 제목]
국문: 안구내 나노입자-단백질 복합체 형성을 통한 혈관신생 억제 연구
영문: Nanoparticle-protein complexes mimicking corona formation in ocular environment

[논문요지]

▲조동현 서울대병원 연구교수

나노입자를 안구 내로 주사하면 유리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결합하여 코로나(corona)라고 하는 단백질 층이 나노입자 주위에 형성됩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단백질 결합을 억제해서 나노입자 자체의 효과를 높이는 시도가 많았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나노입자와 단백질 사이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나노입자 자체의 성질에 의해서가 아니라 안구 내의 단백질에 의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습니다. 금 및 실리카 나노입자에 특히 잘 결합하는 5개의 안구 내 단백질을 확인한 후, 이 단백질들과 나노입자를 반응시켜 나노입자-단백질 복합체를 만들었습니다. 흥미롭게도 5종의 단백질 코로나로 둘러싸인 나노입자-단백질 복합체는 혈관신생(angiogenesis)에 주요한 작용을 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와 잘 결합하여 이에 의한 병리적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동물실험에서는 나노입자-단백질 복합체가 나노입자 자체보다 치료 효과가 좋아서, 안구 내 단백질로 구성된 단백질 복합체에 의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4. 제15회 장기려의도상
백 롱 민 (84졸,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학력 및 경력]
1984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8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성형외과학 석사
199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생물학 박사
1990년 서울대학교병원 인턴, 레지던트 수료
1990~2003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부교수
1997년~ (사)세민얼굴기형돕기회(Smile For Children) 회장
2003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과장
2008~2013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2016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부원장
2018년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주요 공적]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세민얼굴기형돕기회,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1990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1,280명, 베트남 ‧ 미얀마 ‧ 인도네시아 ‧ 우즈베키스탄 ‧ 몽골 ‧ 캄보디아 등에서 4,362명의 얼굴기형 어린이들을 수술함.

[수상 소감]
제가 태어나고 자란 부산에서는 ‘의사’하면 당연히, 복음병원과 청십자의료원을 세우시고 평생 봉사와 의도에 헌신하신 장기려 박사님을 떠올리고, 의사라면 누구나 장기려 박사님께서 걸으신 길을 따르고 싶어 합니다. 백세민 교수께서 얼굴기형돕기회를 시작하신 데에도 장기려 박사님의 영향이 컸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1988년 백세민 교수께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얼굴기형어린이들의 수술을 돕기 위해 시작하신 얼굴기형돕기회는 1996년부터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베트남의 여러 지역을 매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한번 갈 때마다 150여명의 구순구개열을 비롯한 다양한 얼굴기형 어린이들을 수술하고, 아울러 얼굴기형 수술전문의를 교육하며 수술 및 마취 장비를 현지에 기증하는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백세민 교수께서 은퇴하신 후 제가 그 일을 잇게 되었고 활동 영역도, 베트남에 더 하여 미얀마, 캄보디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확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아 밥을 나누어 먹듯이 제가 할 줄 아는 유일한 일이고 직업으로 하는 일을 다른 장소에 가서 할 뿐인데 이렇게 영광스럽고 과분한 상을 주신 회장님을 비롯한 동창회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장기려 박사님의 큰 뜻을 계속 따르고 제대로 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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