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18년 글루코사민 기능성 및 안전성 재평가 결과'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글루코사민염산염이 류마티스성 관절염 증상 완화에는 물론 무릎 골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루코사민황산염 섭취는 십자인대 재건의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았으며 고관절염 증상 완화의 효과도 보이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식약처 '2018년 건강기능식품 상시적 재평가 결과보고서' 중 글루코사민 기능성 및 안전성에 대한 재평가 결과에 따르면 글루코사민염산염에 대한 인체시험 결과 진단을 받았거나 관절건강 관련 질병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글루코사민의 연골 보호 작용이 일반인보다 축구선수에게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상 연령대는 19~27세 일반인이었으며 섭취량 및 기간은 1500~3000mg/일, 3개월이었다.

19~22세 축구선수와 20~27세 성인(대조군)에게 글루코사민염산염을 1일 1~2회 아침 저녁식사 후, 1회 1500mg씩 3개월간 섭취하도록 했을 경우 글루코사민염산염 섭취 전과 비교했다.

결과 축수선수는 콜라겐 대사는 일반인보다 활성화됐으며 글루코사민염산염의 연골보호작용이 일반인보다 더 효과적임이 밝혀졌다.

6개월 이상 무릎 통증이 지속되고 Kellgren-Lawrence 등급이 2~3등급인 40세 이상의 성인에서도 글루코사민염산염을 1일 3회, 1회 500 mg씩 2년간 섭취하도록 했을 때 WOMAC이 20% 감소한 대상자 수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유의한 차가 없었다.

글루코사민 섭취는 대조군과 비교해 WOMAC 통증 및 기능점수에 유의한 차가 없으나, 섭취 전후 비교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무릎골관절염을 진단받은 폐경여성에게 글루코사민염산염을 1일 1500 mg씩, 18개월간 섭취하도록 했을 때 섭취 전과 비교해 WOMAC VASJOA 점수가 유의적으로 개선됐다.

결론적으로 글루코사민 섭취는 무릎 골관절염에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글루코사민염산염을 1일 3회, 1회 500 mg씩 12주 대조군 섭취하도록 했을 때 대조군과 비교해 통증을 동반한 관절수와 얼굴통증척도에 유의차가 없으나 부종을 동반한 관절수와 VAS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글루코사민염산염이 류마티스성 관절염 증상 완화에 일부 효과를 나타낸 셈이다.

또한 40세 이상의 무릎골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글루코사민염산염 함유 건강기능식품을 1일 3회, 1회 2캡슐(1캡슐에 글루코사민염산염 240 mg함유)씩, 4주간 섭취하도록 했을 때 글루코사민염산염 섭취 전과 비교해 WOMAC과 삶의 질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글루코사민염산염 섭취는 무릎 골관절염 증상완화에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경도~중등도 무릎 관절염 통증이 있는 35~65세 성인을 대상으로 1500mg/일, 24주간 시행한 시험에서는 대조군 대비 만성 무릎 통증에 효과가 나타내지 않았다.

관절경 십자인대 재건수술을 받은 18~40세의 남자 운동선수에게 글루코사민황산염을 1일 1000mg씩 8주간 섭취하면서 재활치료를 받도록 했을때 섭취 전후 대비 VASLysholm 점수 결과가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나, 대조군과 비교였을 때 유의한 차는 없었다.

즉 글루코사민 섭취는 십자인대 재건의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고관절.골관절염이 있는 성인에게 글루코사민황산염을 1일 1500 mg씩 2년간 섭취했을 때 대조군과 비교해 WOMAC, 관절강 간격에 유의차 없었다.

즉 글루코사민황산염 섭취는 고관절 및 골관절염 증상 완화의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WOMAC(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y osteoarthritis index)은 통증뻣뻣함으로 일생활 수행 어려움의 3가지 영역 기능장애 정도를 점수화한 지표로 0~125은 'mild'(단순), 126~250는 'moderate'(중간), 251~375는 'severe'(심함), 376~500은 'extreme'(극함)으로 측정한다.

Lysholm Knee Score은 무릎관절 기능 점수로 95~100는 '우수', 84~94점은 '양호', 65~83점은 '보통', 64점 이하는 '불량'으로 측정된다.

단 글루코사민염산염에 대한 동물실험(야윈 쥐) 결과 농도 0, 15, 30, 120, 300, 600mg/kg/일의 농도로 6주간 경구 투여했을때 대조군 비교 간, 연골, 신장내 TGFB1 및 CTGF의 mRNA발현이 유의하게 증가해 이 부위에서 연골 재생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기능성 및 안전성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사실 발견 및 재검토 사항 확인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15조의 2, 같은 법 시행규칙 제20조의4 및 '기능성 원료 등의 재평가 실시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재평가 실시했다"며 "2012년 보건연구에서 '글루코사민과 관절 및 연골 건강의 유지 효과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평가된 내역과 유럽 식약처에서 '글루코사민과 관절 및 연골 건강의 유지 효과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평가해 2016년 12월 감사원에서 재평가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 식약처에 품목신고된 2만699개 건강기능식품 중에 글루코사민 함유 건강기능식품은 316개(1.5%)며 국내 판매액 및 수출액은 총 32억5943만원 규모였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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