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늘픔약사회, 새물결약사회,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계단체)은 5.18 유가족을 괴물 집단에 비유한 김순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약계단체는 11일 자유한국당 주최 '5·18 진상규명 공청회' 관련 보도를 근거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의 역사인식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약계단체는 성명서에서 "김순례는 대한약사회 여약사 회장을 역임하던 시절부터 왜곡된 역사인식과 뻔뻔한 행동으로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며 "2015년에는 세월호에서 비극적으로 숨져간 희생자 유가족을 가리켜 '시체장사' 한다고 모욕하고, 국가 유공자 연금액의 240배나 되는 보상금을 요구한다며 '거지근성'이라고 비난하는 등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세월호 유가족들과 약사단체, 성남시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김순례의 여약사회 부회장 직무를 3개월간 정지시키는 징계를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순례가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약사로서, 더 나아가 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와 인격을 갖기를 바래왔고 약사들의 윤리 강령으로 통용되고 있는 디오스코리데스 선서에는 '고통 받는 인류의 복지와 행복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살아갈 것'과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도덕적 가치 규범'을 따를 것을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순례는 사회에서 고통 받는 자들을 가장 잔인하게 짓밟고 모욕하는 행태를 이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계단체는 "같은 약사로서 김순례의 이러한 만행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가 없고 '괴물'은 5·18 유공자가 아니라 김순례 자신"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내부의 괴물들을 없애지 않고서는 그 스스로 괴물정당이 될 것고 국회는 즉각 국민의 대표임을 포기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을 제명시키고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하라"고 촉구했다.

유희정 기자  y7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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