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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요법, 이제는 국제의료 무대서 어깨 나란히”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 지난 4월 급여적용 추나요법에 관심 집중…성황리에 마무리
국내·외 수기치료 전문가 250여명 참석…각국의 의료 지식과 발전방향 공유의 장 마련,

‘자생학술대회’ 자생한방병원-워싱턴주의사협회 보수교육 공동운영…美 의사협회 보수교육 평점 부여 쾌거
국제 수기치료 발전 위해 상호 공동 연구-치료질환의 확장성 등 심도 있는 토의 이어져
자생한방병원,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 성료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에서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연자로 나서 추나요법을 시연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생한방병원 별관 JS타워에서 개최한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추나•수기치료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효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 의료계와 수기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장으로서 열렸다.

국내•외 수기치료 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석해 지난 4월 건강보험에 적용된 추나요법을 비롯한 수기치료가 보건의료 및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효용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국제 공동 연구의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자생한방병원은 이번 자생국제학술대회를 미국 워싱턴주의사협회(Washington State Medical Association, WSMA)와 공동으로 미국의사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AMA) 인증 보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이에 따라 자생한방병원은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미국 의료진에게 미국의사협회 보수교육 평점을 부여할 자격을 갖게 됐다.

미국에는 의사(Medical Doctor, MD)와 오스테오페틱 의사(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 DO)라는 두 종류의 진료권 면허를 가진 의사가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10월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AOA)의 보수교육 과목으로 인정 받은바 있다. 이후 8개월 만에 미국의사협회 보수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게 되면서 미국 의사, 오스테오페틱 의사 모두에게 보수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월 개최된 ‘2018 자생국제학술대회’에서는 각국의 수기요법의 역사와 개념, 치료 원리 등의 소개와 함께 국제 교류의 필요성 등 논의가 시작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추나요법과 오스테오페틱 의학 간의 유사성 및 기술적 장점 분석, 향후 전개될 국제 수기치료 공동연구 전략 과 같은 국제 수기치료 발전에 대한 구체적이면서도 발전된 주제로 심도 있는 토의가 이어졌다.

1부 세션에서는 미국의 수기치료 전문가들이 연자로 나서 오스테오페틱 의학의 최신 연구성과와 사례, 국제 공동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에서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AOA) 윌리엄 메이요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첫번째 연자로 나선 AOA 윌리엄 메이요(William Mayo) 회장은 안과학 등 전문 분야에 대해 오스테오페틱 의학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소개했다. 그는 수기치료가 근골격계 질환들뿐만 아니라 건조각막결막염, 고안압증 등 다양한 증상들에 효과를 보인다며 우리 신체에는 자가 치유와 자율적인 조절 능력이 있으므로 이를 활성화시켜 주는 수기치료가 항상 일차적인 치료로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AOA 면허인증위원회 대니얼 윌리엄스(Daniel Williams) 부위원장은 ‘통증과 질환 치료효과에서의 수기치료’를 주제로 신체를 ‘텐세그리티(Tensegrity)’ 구조에 빗대어 설명하며 수기치료가 주는 장점들에 대해 분석했다.

미국 오스테오패틱의학회(American Academy of Osteopathy, AAO) 켄디 헨셀(Kendi Hensel) 회장은 수기치료의 국제 공동연구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그간 진행돼 온 오스테오페틱 의학의 파킨슨병 치료 연구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며 앞으로 다양한 공동 연구 전략을 통해 중증이나 난치질환에 대한 수기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고 점진적으로 치료범위를 넓혀나갈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자생국제학술대회에도 참석한 미시간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Michigan Osteopathic Association, MOA) 로렌스 프로캅(Lawrence Prokop) 회장은 추나요법과 오스테오페틱 수기치료의 장점, 유사성 및 차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캅 회장은 추나요법과 오스테오페틱 의학이 각각 동양과 서양의학의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두 수기치료 모두 환자의 신경•근육계 구조를 교정해 저하된 몸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유사한 철학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발전해 온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숙련된 의료진이 직접 손으로 병리적 상태를 치료함으로써 불필요한 약물 복용과 수술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공통점이자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마련된 2부 세션에서는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신병철 회장이 추나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임상연구와 문헌적 근거 등 성과를 공유하며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에 포함될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마지막 연자로는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나섰다. 최근 추나요법은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순환기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활용폭을 넓히기 위한 학술적•임상적 노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에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치료에 적용되는 추나요법인 SJS 무저항요법을 선보였다. 추나요법과 침치료가 안면근육에 작용하는 기전과 함께 실제 환자들을 치료한 사례를 통해 객관적인 효과 및 학술적인 근거에 대해 설명했다.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가운데 왼쪽)과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 윌리엄 메이요 회장(가운데 오른쪽)을 비롯한 ‘2019 자생국제학술대회’ 관계자들이 폐회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이번 자생국제학술대회에서 각국 전문가들의 교류는 더 발전된 수기치료법의 교육과 개발 그리고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방 치료의 국제적인 확산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됐다”며 “전인적 관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한방 치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해외 수기치료의 노하우를 적용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미국 의사들을 위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강의 장면을 송출해 보수교육 참여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미국 의료진들은 미국의사협회 의사인증 카테고리 1[AMA Physician's Recognition Award(PRA) Category 1 Credit™]에 따른 보수교육 평점을 최대 3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다.

이인선 기자  eipo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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