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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만 간호조무사,‘간무협, 법정단체화 쟁취전엔 투쟁의 깃발, 내려놓지 않을 것“


부당한 차별.갑질횡포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싸우겠다
3일 간호조무사 차별 철폐·법정단체 인정 촉구 전국 간호조무사 결의대회

▲3일 여의도 국회앞 '간호조무사 차별 철폐·법정단체 인정 촉구 전국 간호조무사 결의대회'모습.

"75만 간호조무사의 대변자 역할을 해 온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유령’과 같은 존재로 취급받아 왔다. 이젠 우리 협회도 법정단체로 인정받아야 한다."

3일 여의도 국회 앞 국회의사당대로에서 '간호조무사 차별 철폐·법정단체 인정 촉구 전국 간호조무사 결의대회'를 개최한 '간호조무사 차별철폐, 법정단체 인정 촉구 전국 간호조무사 결의대회 참가자 1만여 일동(이하 이들 참가자 일동)'이 목청이 터질 듯 외친 구호내용이다.

이들 참가자 일동은 "대통령이 언급했듯 대한민국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려면, 무엇보다 우리 간호조무사들이 겪는 각종 사회적 비하와 제도적 차별이 사라지고, 열악한 처우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간호조무사만 협회를 법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자체가 차별이다. 올 정기국회서 반드시 간호조무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을 개정해 간호조무사가 차별받지 않도록 해 줄 것”을 국회와 정부에 호소했다.

또 “5인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노동조건의 차별을 받지 않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달라”며 “중소병원 간호조무사가 유령인간이 되지 않도록, 대형병원 간호조무사가 존재를 부정당하지 않도록 법정 정원규정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최저임금에 시달리는 간호조무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간호조무사 수가를 만들어 주시고, 처우개선비를 지원해 줄 것”도 주문했다.

이들 참가자 일동은 “간호조무사가 의료인이 된다, 간호사가 된다는 얘기는 가짜뉴스다. 우리는 간호사를 존중하며, 간호사의 고유영역을 침해할 의사가 없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각자의 업무를 하면 되고, 현장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간호사들과 대립하기를 원치 않는다. 함께 상생하며,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35만 간호사에게도 호소했다.

하지만 “간호사들도 간호조무사의 기본권리를 존중해 줄 것”을 밝히고 “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는 75만 간호조무사의 기본권리이기에 간호협회는 간호조무사의 기본권리를 막는 월권행위와 갑질횡포를 중지해 달라”고 압박했다.

이들 참가자 일동은 “일부 간호사들도 간호조무사에 대한 비하와 차별, 가짜뉴스의 유포를 중단해 달라”며 “병원에서 함께 일하는 간호조무사를 간호인력으로 인정하고 존중해 줄것”을 바랐다.

이들 참가자 일동은 “우리 간호조무사들은 지난 반세기 보건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간호와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그럼에도 간호조무사는 지난 세월 사회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열악한 근로조건과 부당한 차별을 받아 왔다. 75만 간호조무사의 유일한 대변자 역할을 해온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유령’과 같은 존재로 취급받고 있다. 간호조무사는 의료인이 아니라서 면허가 아닌 자격이라서 안된단다. 차이가 차별이 되어서는 안된다. 다른 보건의료단체와 마찬가지로 우리 간호조무사들도 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바랐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들이 보건의료 현장에서 인권을 보호받고, 처우가 개선돼 환자를 위한 헌신과 땀 흘린 만큼의 노동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존중받을 수 있게 응원과 격려”를 요청하고 “이제 우리 간호조무사들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부당한 차별에 맞서, 갑질횡포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싸우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들 참가자 일동은 "75만 간호조무사가 하나돼 우리의 권리, 우리의 자랑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 반드시 쟁취하겠다"며 "우리의 헌신과 노동이 존중받으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올 때까지 오늘 치켜든 투쟁의 깃발, 결코 내려놓지 않겠다"고 성토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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