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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조정안 거부한 영남대의료원 기만-무책임"규탄Vs영남대의료원 "좀더 조율 필요"


2일 로비서 조정안 공개 및 입장 발표
영남대의료원, "조정안은 의료원이 수용할수는 없지만 좀더 조율이 필요하다"

▲이날 보건의료산업노조는 "사적 조정안을 거부한 영남대의료원의 기만과 무책임"을 강력 규탄하고 새로운 각오로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보건의료산업노조는 2일 "사적 조정안을 거부한 영남대의료원의 기만과 무책임"을 강력 규탄하고 이날 로비서 사적 조정안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각오로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로비서 "지난 6개월여간 사적조정을 통해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영남대의료원의 의지에 대해 일말의 신뢰를 버리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며 "2019년내 해결하기 위한 영남대의료원의 의사를 확인하고 사적 조정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30일 사적조정 본회의에서 확인한 것은 영남대의료원의 기만과 무책임이었다"며 이같은 성토했다.

노조는 "사적조정 본회의에서 지난해 10월30일 조정위원이 제시한 조정안에 대한 노사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며 "노조는 미흡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연내 타결을 위해 전격적으로 수용했으나 영남대의료원 측은 해고자의 현장 복귀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거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고 비판의 날을 가했다.

앞서 영남대의료원은 지난해 8월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적 조정을 사회적 합의라고 생각하고 아주 전향적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합의라면 법 테두리를 벗어나더라도 전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럼에도 영남대의료원은 스스로 한 약속을 저버렸다는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사가 수용한 사적조정이었고 조정위원에 대해서도 노동청 추천 1인과 사측 추천 1인으로 구성할것을 요구하는 의료원 측 입장을 수용함으로써 개시된 사적조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 해고판결, 의료원 규정, 의사들의 반대를 핑계로 해고자의 현장 복직은 절대 불가하다는 의료원의 입장은 사정조정 개시 이전과 다름이 없었다"며 "과연 영남대의료원이 사적 조정을 수용한 이유는 무엇인지, 기획된 노조파괴로 해고 13년차를 맞은 노동자가 70미터 고공에 올라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6개월여 기간이 의료원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되묻지 않을수 없다"고 비판의 공세를 더욱 높였다.

홀로 맨몸으로 고공농성투쟁을 전개하는 해고노동자가 지치고 상해 내려오기만을 기다렸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는 게 노조의 토로다.

결국 "영남대의료원은 스스로 밝힌 약속을 저버리고 많은 이들을 기만했다"며 "사적조정을 악용하고 무책임으로 일관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에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서 조정위원이 제시한 조정안을 공개하고 의료원의 조정안 거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2020년 새로운 각오로 진실과 정의가 승리할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 의식을 진행했다.

한편 노조는 "복직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안고 지난 2019년7월1일 새벽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을 시작한 박문진 지도위원은 높고 좁은 고공농성장에서 50도 넘는 한여름 찜통더위와 한 겨울 동파 위험으로 수도마저 끊긴 고공에서 오로지 핫팩으로만 겨울 추위를 견디며 홀로 맨몸으로 싸우고 있다"며 "노조 간부였다는 이유만으로 해고 14년차 맞게된 해고노동자의 피눈물 어린 투쟁과 호소를 적극 알려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남대의료원 관계자는 "사적조정은 쟁의중에만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인데, 의료원 입장에서는 쟁의중이 아니어서 법적 효력은 있지 않지만 노동청에서 제안하는대로 의료원이 추천한 한 명과 노조가 추천한 한 명이 중재안을 내달라고 해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특별채용 등은 좀 더 중재가 필요한 부분인데 양 측이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좀 더 논의키로 했다가 오후 합의된 것처럼 조정안이 나오다보니 의료원에서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반론을 폈다.

이 관계자는 "조정안에 대해 의료원은 수용할수는 없지만 앞으로 좀더 조율이 필요하다"고 여지를 뒀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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