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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논란③]"갑 중에 갑 지오영, 현금결제도 압박"...지오영 "약국에 현금 결제 요구한적 없어"

"약사대표들 나서 현금결제 독려"

일선 약국, 악덕기업 완전 독점 '지오영'-자회사 케어캠프가 이중 마진 챙겨가
처방약-오리저널, 전부 지오영외엔 공급 안돼...메이저 제약사도 지오영 못 건드려

한약사 "공산주의 사회서 완장차고 갑질하는 모습 그대로"
공적 마스크 취급 일선 약국 약사-한약사들 폭로 이어져

지오영, "약국에 현금 결제 요구한 바 없어"..."거래 유통망에 의약품 공급 하고 있다"

공적 마스크 공급 19일이 지난 현재 판매처인 약국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배송처 지오영에 대한 일부 약국과 한약사의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마스크 들어오는 시간은 저희도 모른다는 안내문이 약국 출입문에 붙어 있다.

공적 마스크 취급 약국가의 불만 내용은 주로 '마스크가 있는데도 팔지 않고 있다', '계속 묻고 항변하는 질문을 받고 있다'는 불평과 오해로 힘들다고 했고 '마스크 파는데에 따른 다른 약 판매를 못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불평 등도 쏟아내고 있다.

그래서 약국가에서는 자조섞인 말투로 약사들이 감정노동자가 다 됐다며 토로하고 있고 '아예 공적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약국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 약국가 한 약사는 "정부가 하루 250개(대형 200개, 소형50개)를 공급한다고 했는데, 자기 마음대로 들어오고 있다. 내 맘대로 받는게 아니다. 저쪽(지오영)에서 주는대로 받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을 이해시키기에 바빴다고 토로하고 있다.

지오영에 대한 약사들의 비판적인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내 약국가 한 약사는 "지오영은 우리나라 최고 독점 도매회사다. 마진은 원래부터 다 자기들이 챙기고 약국에는 약 주문하면 마진이 없다. 처방약들, 외국계 오리저널은 전부 지오영외엔 공급이 안되고 메이저 제약사도 지오영은 못 건드린다"며 "갑중에 갑이 지오영"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원래 악덕기업에 완전 독점이 지오영이다. 우리나라 제약사도 매출 3조 넘는 제약사도 없고 1조 간신히 넘긴 상황에서 도매상인 지오영은 2018년 2조 5700억원, 2019년 3조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여진다"며 "약을 생산 개발도 하지 않으면서 중간마진은 다 챙겨 먹고 있다"고 실상을 폭로했다.

예를들면 병원에 납품하는 모든 약과 주사제, 수술기구, 소모품 전부 법적으로 도매상을 통해 납품돼야 하는데 대학병원 중 일부는 병원내 도매상이 별도 존재해 도매상을 두번 거치는데 병원내 도매상 중에 지오영은 자회사 케어캠프를 통해 이중 마진을 챙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불만은 지오영이 현금 결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일선 약국가 약사가 보낸 제보 메일 내용.

일선 약국가 한 약사는 "카드 가맹점의 경우 카드결제를 거부할수 없지만 현재 지오영컨소시엄은 본인들이 현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약사들에게 마스크 대금을 현금결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또 "일선 약사들은 국민들에게 현금뿐 아니라 카드로도 결제를 받으며 국민들의 편의를 봐주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오영(컨)은 영세한 동네약국에게 마저도 자신들이 어려우니 현금으로 결제를 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한 "약사들은 법적으로 약국에 매입된 의약품 및 의약외품의 경우 결제 시기별로 1.8%~0.6%금융비용 뿐아니라 카드결제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금융비용도 이번에는 전혀 지급할수 없으며 카드결제도 할수 없는 상황"임을 억울해 하고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일선 약사들을 대변해야 하는 약사회 임원들이 이상하게도 현금으로 해 주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말을 지오영(컨)과 같은 논리로 반복하고 있다며 부산시약사회에서는 심지어 전체 문자까지 돌렸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한 약사는 "약사들이 쌍욕을 먹어가며 이 고생을 하는 시기에 약사대표들이 나서 현금결제를 독려한다"는 점에 울화통을 터트렸다.

일각에서는 쌓아놓은 현금이 불법 리베이트나 로비 자금으로 쓰여질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약을 취급하는 한약국의 한약사들도 지오영(컨)의 갑질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공적 마스크를 지오영(컨)으로부터 배송받고 있는 한 한약사는 "처음에는 마스크가 하도 들어오지 않아 지오영에 직접 전화를 걸어보니 '식약처에서 리스트를 주지 않아 못 준다'고 했다"며 "식약처에서는 리스트를 줬고 '한약사가 하는 약국이라고 빼라고 한적이 없다'고 한다. DUR까지 모두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고 환자들도 매일 수백명이 마스크 있냐고 묻는데 너무 난감했다"고 토로했다.

▲한약사의 제보 메일 내용.

이 한약사는 "공적 마스크라는 것이 시민들 편한 발걸음에 저렴하게 사라고 만든 것인데 왜 사단체인 약사회와 사기업인 도매상에게 완장을 채워주고 자기들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는지 모르겠다"며 "700여개 한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에서는 환자들이 매일 수백명 씩 헛 걸음을 하고 있고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갑질하는 모습에 정말 학을 뗀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매번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에게 없다고 말하는 고통은 수백배는 더 심하다"며 "정말 공산주의 사회에 배급해 주는 사람이 완장차고 갑질하는 모습 그대로"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 다른 한약사도 "마스크의 경우 한약사들이 난리를 쳐서 마지못해 처음에는 안해주다가 지금은 공급을 해주고 있다"며 "의약품은 지금도 공급을 해 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른 도매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마스크 공급 거래처를 확대해서 가격으로 후려칠 가능성이 농후해 다른 도매업체에게는 불이익이 돌아갈수 밖에 없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현재 약국 개설자는 약사와 한약사 있다. 그런데 지오영은 한약사 개설 약국에는 의약품을 공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엄연히 현행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행위다.

이어 일부 지역 지오영(컨)의 마스크 공급의 폐단도 공개했다.

호남지오영 이사 직함을 지난 직원이 본인 약국을 방문하고는 "신청 후에는 무조건 매일 250개의 마스크가 보내진다.", "공급철회는 불가하며 판매후 남은 재고품의 반품은 불가하다"고 겁박해 이 내용이 정부 시책에 따른 것인지 문의했을때 '그렇다'고 답했다"고 실상을 전했다.

한약사는 "마스크 판매규칙이 불규칙해 5개들이 경우 본인이 재포장후 판매할수 있다.", "현재 일반 약국에서도 판매가 안돼 반품해 달라며 어거지를 부리는 곳이 많아 곤란하다.", "판매가 되지 않아 재고가 많아지면 금전적 부담이 크지 않겠나." 등의 지오영(컨) 직원의 겁박을 듣고 심적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오영은 "마스크 대금을 약국 쪽에 현금 결제를 강요하고 있다는 제보는 사실이 아니다. 회사는 공식적으로 약국에 현금 결제를 요구한 바 없다"며 "한약사가 연 약국이든, 약사가 연 약국이든 지오영과 거래하는 약국에는 마스크를 모두 공급하고 있다"면서 "거래하고 있는 유통망에 의약품 공급은 차질없이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케어캠프가 이중마진을 취하고 있다는 제보도 사실이 아니다. 케어캠프는 지오영의 자회사이기는 하지만, 지오영과 사업분야가 전혀 다르다"며 "이에 지오영의 마스크 유통 업무와 케어캠프의 사업 분야 역시 관계가 없다"고 강변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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