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협상단 박홍준 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1일 당산 스마트워크센터서 열린 의료계-공단간 1차 수가 협상장에서 '희망 메시지 주문'에 이은 '원만한 합의를 내놓겠다'는 보험자의 화답으로 향후 본격 전개될 양 측간 협상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먼저 의협 협상단 박홍준 대표는 이날 협상에 임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먼저 "공급자와 보험자가 함께 '정당하고 합리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공동 목표로 머리를 맛대면 이상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멘트였다.

이에 대해 강청희 공단 급여상임이사가 이에 화답하면서 향후 부드러운 협상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박 대표가 곤경에 처한 1차 의료기관의 토로를 하면서 분위기는 금새 가라앉고 말았다.

박 대표는 "지난 수년간 의원급 의료계는 정부의 의료현장의 정책을 묵묵히 감수하면서도 국민들에게 최선의 의료제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지만 이젠 한계에 이르게 됐다"며 "의원급 여건은 날로 악화되고 있고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의료수가와 보장성 강화 정책과 함께 인건비의 가파른 증가는 의료현장의 비정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고용유지 위협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됐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부터다.

이 때문에 "의원급 수가협상에 대해 전국 회원들에게 의미있고 중요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정부 의정 협의체를 소통해 왔는데 이번에는 수가협상단 대표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결기까지 내비치기까지 했다.

박 대표는 "감염병 판데믹 상황의 일정이 조금 미뤄진 것 같다"며 "오늘에야 어렵사리 상견례 겸 1차 수가협상 자리가 마련된 만큼 보다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와 충분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단 측 대표 강청희 이사가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

의협 협상단은 지난 몇 주간 여러 수치와 통계 등 객관적인 자료를 검토 분석하면서 그동안 막연히 어렵다고 느껴왔던 1차 의료기관들의 현실을 재차 확인할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그 결과 수가협상이 저희의 주장과 보험자의 일반적인 수치 제시에서 벗어나 양측 협상 당사자간의 서로 공감할수 있는 협상이 될수 있겠다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희망메시지의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수가협상은 보험자의 경직된 접근이 아닌 정당하며 합리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공동 목표로 머리를 맛대면 아마도 이상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이 어려움에 처한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가 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원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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