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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물류센터 확진 사태...노조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제' 도입해야"


"‘아프면 3~4일간 쉬기’ 개인방역만 강조해서는 집단감염 못 막아"
보건의료산업노조, 28일 성명서 발표

▲최근 여의도에서 보건의료산업노조가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 '더 늦기 전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외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8일 "이번 쿠팡 부천물류센터 확진환자 급증 사태를 계기로 상병수당을 당장 도입해야 한다"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직장내 집단감염은 구로콜센터에서 머물지 않고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다시 반복됐다"며 "정부는 ‘의심 증상 발현시 휴무’를 개인방역수칙으로 재시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아프면 3~4일 쉬면서 증상을 지켜볼 수 있는 개인방역수칙이 실제 실현 가능토록 상병수당제도를 책임지고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통해 구로콜센터와 쿠팡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가 더 이상 다른 직장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27일 오전 9시까지 쿠팡 부천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36명으로 확인돼 쿠팡 부천물류센터 3600여명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추후 환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증상이 나타난 이후 검사를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점 등을 들면서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아프면 3~4일 집에서 머물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핵심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면서 개인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는 "정부는 개인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만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왜 직장에서 ‘아프면 3~4일간 쉬기’ 개인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아파도 쉬지 못하는 것이 직장 현실이다. 엄청난 배송물량과 적은 인력 때문에 아파도 쉴 수가 없고, 임금이 낮은데다 아파서 쉴 경우 임금보장도 안 되기 때문에 아파도 쉴 수가 없다"고 폭로했다.

또 "계약연장을 위해서는 몸이 안 좋아도 출근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쿠팡 부천물류센터 확진 사태처럼 아프면 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데다, 아파도 쉴 수 없는 게 노동자들의 현실인데 개인방역수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며 "정부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이행하라고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직장내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아파도 쉴 수 있는 상병수당제 도입을 전향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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