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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정 병원장 "추후 해명자료 제출할 것"Vs고영인 의원"자료 검토할 것"

삼성서울병원, 2년간 2660억원 계열사에 몰아 줘...서울아산병원 12억원比 220배
8일 국회 보건복지위선 삼성서울병원 삼성 계열사에 일감몰아주기 의혹 제기

▲8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좌) 증인으로 출석한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에개 더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삼성 계열사에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여당의원의 문제 제기에 증인으로 출석한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이 추후 해명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단락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권오정 병원장에게 "지난 3년간 삼성서울병원이 매년 적자를 보고 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을 줄 안다"며 "그러면 식자재, 보안 등 부문에 타 업체와 단가 비교하면서 외주용역을 하고 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권 병원장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단가 비교를 하고 있다는 얘기냐, 삼성SDS는 삼성서울병원과 몇 년 간 거래를 해 왔느냐"고 묻자 권 병원장은 "개원 당시부터 거래를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삼성SDS 매년 다른 부문과 평가를 비교하면서 (거래를)진행하고 있느냐"고 거듭 다그치자 권 병원장은 "삼성SDS는 전자의무기록을 담당하기 때문에 매년 타 업체를 교체하지 않고 연속성을 고려 계속유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고 의원은 "2019년 급식비가 1년에 70억원인데, 삼성 웰스토리 지급액이 292억원이며 경비 비용은 25억인데 에스원에 282억원을 지급했다. 삼성 웰스토리에 지급되는 금액의 용도는 무엇이냐, 이부분도 타 업체와 단가를 비교하고 있느냐"고 집중 추궁했다.

권 병원장은 "직원과 환자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고 있으며 작년에..."

고 의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이고 삼성서울병원과 수입과 지출이 95% 오가고 있으니 운영을 같이하고 있다고 봐도 되느냐"고 따지자 권 병원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에서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고 의원은 그런데 "외주용역비가 1700억원인데 1병상당 기타 규모의 병원보다 2배 이상이며 1인당 용역비 대비 2~3배가 높다"며 적자를 보고 법인세를 내지 않는 상황에서 여타 규모 병원에 비해 2~3배 높은 이유에 대해 따져물었다.

권 병원장은 "의원실에 자료를 낼때 좀 더 설명을 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기타 항목에 1308억원이라 보고를 했다"며 "성대 전임교수의 급여를..."

고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이 2018년에 1254억원, 2019년에 1412억원이 4개 삼성 계열사인 삼성생명보험, 삼성 웰스토리, 에스원, 삼성SDS쪽에 간 것을 다 확인했다"며 "오늘자 언론매체에 따르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다 오늘부터 50억원 이상은 내부 거래를 승인 거친다고 했는데 언제 결정난 것이냐"고 몰아붙이자 권 병원장은 "확실하게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얼버무렸다.

고 의원은 "어제 7일자인 것으로 나와 있다. 내부 거래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되자 국감 관련 오늘 보도한 내용과 같이 보도됐는데, 재반박에 부랴 부랴 정책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고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이 2년간 2660억원을 계열사에 몰아 줬으며 현대는 2년간 12억원이며 거의 서울아산병원에 비해 220배다. 수의계약이냐, 공개입찰이 중요한데, 병원은 공개입찰을 진행하고 있느냐"고 거듭 추궁했다.

권 병원장은 "직원 급식의 경우 공개입찰을 통해 웰스토리가 아닌 다른 업체가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에서는 특수관계인에 대해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제23조1항의7.가)와 부당하게 경쟁자를 배제하는 행위(제23조1항의2) 등을 불공정거래행위로 보고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했을 때는 3년 이하의 징역,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고 의원은 "일부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며 단가 비교, 비용과다지급, 공개입찰 여부 등에 자료를 제출해 주면 검토해 보고 답을 주겠다"고 주문했다.

권 병원장은 "추후 의원실로 해명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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