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의료계/학회
대전을지대병원 노사 협상, 결렬...병원 노조, 7일 총파업에 돌입

노사 단체교섭 핵심 쟁점, 비정규직 정규직화-호봉제로 임금체계 개편-간호사 처우개선

지난 2020년 6월 17일부터 13차례에 걸쳐 진행돼 온 대전을지대병원 노사간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 을지대학교병원지부는 7일 "9월 1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 접수 후 15일간 조정기간에도 사측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조정기간을 9월 28일까지 연장했으나 사측의 태도에 변함이 없어 결국 교섭은 결렬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양 측은 12월 2일 개최된 사후조정에서 2일간 24시간 개최된 마라톤 협상에서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지부가 양보했지만 병원 측은 합의 일보직전에 앞선 잠정합의를 번복해 결렬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전을지대병원지부는 이날 타결을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부는 이날 병원 1층 로비서 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병상확보 및 공공의료가 중요한 시기에 지역의 중추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망각하고 파업으로 직원들을 내모는 것은 의료기관의 사명을 저버린 심각한 상황"이라며 "병원은 지역에서 벌어들인 재원을 직원들의 처우개선이나 대전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인력 확보와 장비 구입 등에 투자하기보다 경기도 의정부에 병원을 신축하기 위해 수천억의 자금을 유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재 대전을지대병원은 열악한 임금, 근로조건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해 2개층의 병동마저 폐쇄됐다"고 밝혔다.

또 "2017년과 2018년 합의 사항인 ▲2022년까지 동급 사립대병원과의 임금격차 해소 ▲2020년까지 정규직 90% 이상 유지 및 상시·지속적인 업무의 정규직화 ▲2019년 합의한 임금체계개편 및 육아휴직비 지급에 합의하고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합의 사항을 불이행하고, 최근 3년간 고점 대비 10%에 가까운 101명의 인력을 감원시킨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조합사무실 이전후 노조 현판 설치 건으로 단체교섭 기간 중 조합 대표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대전을지대병원의 2020년 단체교섭 핵심 쟁점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호봉제로 임금체계 개편, 간호사 처우개선이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정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