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사투 우리 간호사가 대한민국 간호하겠다"
신경림 간호협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올해 보건복지부내 간호정책과 설립은 물론 70년된 낡아빠진 의료법을 고쳐 살아 숨쉬는 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나섰다.
간호사들이 과중한 업무 등으로 일찍 퇴직하는 탓에 일명 '7년짜리 단기 면허’에 그치지 않고 ‘평생 면허’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에서란다.
▲신경림 간호협회장 |
신 회장은 "코로나 비대면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의료보건시스템을 요구하고 있고 보건의료정책은 얼마나 많은 간호사가 정부의 정책형성 과정에 참여하느냐며 정부가 간호정책의 중요성을 얼마나 인식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우선 간호정책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내에 간호정책과가 설립돼야 한다. 간호전담 부서 신설은 간호사들의 숙원이자, 국민의 건강을 지켜달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제가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을 전시에 총동원하기 위해 만든 조선의료령에 기반을 둔 의료법은 이제 시대 변화에 따라 막을 내릴 때가 왔다"면서 "70년된 낡은 의료법 속에 묻혀있는 간호사들의 역할과 업무범위, 인력수급, 교육, 처우개선에 관한 간호 정책과 제도를 현실성있게 고쳐나가 살아 숨쉬는 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간호사를 제대로 채용하지 않아 간호사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열악한 간호사 배치로 국민의 건강권이 침해받고, 간호사들은 병원을 일찍 떠나 숙련된 간호사가 적은 게 우리의 참담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올해는 의료기관들이 법에 규정된 간호사 인원에 맞춰 확보하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올인 뜻을 밝혔다.
이는 간호사들이 과중한 업무와 낮은 임금, 불규칙한 근무시간, 과도한 밤샘 근무에 지쳐 일찍 퇴직하는 탓이다.
간호사가 현장을 떠나지 않고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열악한 근무여건과 처우 개선에 나서겠다는 게 신 회장의 신념이다.
신 회장은 "앞으로는 간호의 시대다.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 들면서, 노후에 건강한 삶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간호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 밖에 없다"면서 "간호에 대한 투자는 간호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위한 투자라는 사실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도 코로나 위기는 계속되고 우리에게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와 싸움의 최전선에 선 우리 간호사가 대한민국을 간호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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