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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자회견...보건의료노조 인·부천본부, '가천대길병원 성실 교섭 촉구'  

"병원은 직원 희생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책임 다하라"
노조 "근무복 부족과 자가격리 연차 소진 강요 문제 등 교섭으로 해결" 촉구

길병원, "CCTV설치, 코로나 사태로 동선 파악용"..."규정에 따라 공정.투명하게 진행"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본부장 원종인)는 12일 오전11시,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 본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직원 희생에만 의존하는 가천대길병원을 규탄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노조는 "다른 병원들이 코로나-19에 맞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 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하고 빠르게 임단협을 마무리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동안, 가천대길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을 노동조합 탄압과 감시, 통제의 수단으로 삼고 노동조건을 후퇴시키는 행태를 거듭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난해 6월 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 고소장이 제출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8월부터 총13차례 열린 교섭에서 병원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단체협약 개정 요구에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고,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두 차례의 특별쟁의조정회의에서도 모든 협의를 거부하며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조정이 중지된 상황"임을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는 ▲CCTV 무단설치, 노조탈퇴 종용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가해진 노동·인권탄압의 실상 ▲연차사용 강요, 근무복 부족으로 환자복 착용 등 코로나-19 전담병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열악한 노동환경 ▲상시적인 비정규직 사용과 고용불안, 특혜채용 정황 등을 상세히 알리고 병원의 태도 변화와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은 노사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노사 간 대화와 협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병원은 2020년 내내 노조와의 진정성 있는 협의와 대화를 사실상 거부해 왔다"며 "이제라도 가천대길병원과 재단의 대표가 나서서 직원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성실하게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길병원은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CCTV는 코로나 사태로 동선 파악을 위해 설치하는 것"이라며 "노동 조건 후퇴 주장과 관련 개인당 코로나 위로금 年70만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키로 한 것이 한국노총과 협상 타결 사안임에도 민주노총이 공문을 통해 '우리는 협상중이어서 이 돈을 못받겠다'는 답을 해와 전제적으로 지급이 미뤄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예측을 하지 못해 근무복 부족현상을 겪으며 환자복을 입고 방역 활동을 하게 된 것"이라며 "바이러스 침투 우려로 직원이 방역복을 입고 벗을때 근무복을 같이 벗어야 하는데 이에 따른 부족분을 환자복으로 채우는 과정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길병원은 노조의 2019년 특혜채용 정황의 지적에 대해 "인사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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