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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치협회장, 코로나 개원가 현장 방문..."여성·시니어 회원 고충 경청"



코로나 여파 환자 감소…감염관리 비용 현실화
이상훈 “힘든 상황 공감…더 노력할 것”

▲(좌)이상훈 협회장과 박지혜 미담치과 원장

이상훈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지난 2월 2일(화)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한 개원가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직접 진료현장을 찾았다.

이 회장은 교수 출신 시니어 개원의와 십수년간 묵묵히 동네 치과진료를 책임지고 있는 여성 개원의를 만나 이들이 가진 고충을 듣고, 이를 회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올해로 개원 13년차를 맞은 중견 개원의 박지혜 원장(미담치과의원)은 최근 잦은 사건사고로 안전에 대한 걱정이 부쩍 늘었다.

박 원장은 “요즘 뉴스나 기사에서 의료인 관련 사건사고가 자주 보인다”며 “실제 폭행과 위협에 처한 적은 없지만 그런 사건들을 보면 걱정이 생긴다. 방어적인 수단으로 CCTV 설치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 원장은 “육아를 하다 복귀한 요즘 코로나19로 환자가 감소한 것을 느낀다”며 “초반에는 코로나19로 무서워서 치과에 오지 않았다면, 최근 들어서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인식이 치과 방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감염관리에 대한 비용부담이 늘어나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 원장은 “보험급여 중 감염관리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없다”며 “코로나19로 잦은 멸균, 소독, 세척, 환기, 열 체크와 마스크, 글러브 교체 등 모든 게 비용이다. 보상을 받을 길은 없는데 비용은 늘어난다”고 호소했다.

작년 11월부터 확대 적용이 시행된 근관치료 건강보험급여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원장은 “최근 근관치료 청구비용이 늘어난 것을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환자 내원 횟수도 늘리고 있다. 단계를 밟아가며 치료하니까 수준도 높아지고, 결국 환자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협회장은 30여 년간 대학에서 강의 후 개원의로 지내는 신상완 원장(신상완치과의원·고려대 명예교수)을 만나 시니어층 회원의 고충과 조언에도 귀를 기울였다.

2차 의료기관 증설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신 원장은 “다양한 환자가 다양한 병명으로 치과를 방문한다. 상당수가 침습적 치료인 만큼 일선 개원가에서 받는 부담이 있다”며 “2차 치과 의료기관이 주변에 있으면 어려운 시술은 의뢰하는 등 부담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집행부가 추진 중인 치의학연구원과 관련한 제언도 나왔다. 신원장은 “우선 치협에서 치의학연구원을 만들어 발전시키는 걸 추천한다”며 “연구원을 발전시킨 후에 정부를 설득한다면 그 설득은 보다 힘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부 졸업 후 1년 간 수련 의무화도 제안했다. 신 원장은 학부 졸업 후 바로 개원해 진료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며 “4년간 수련하라는 말은 안하겠지만 적어도 1년은 선배 치과에서 지도를 받으며 환자를 진료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개원가를 위한 퇴직금 제도 운용, 학회별 전문위원 위촉 후 치협 보험위원회와 건강보험 현안 논의, 학부시절 의료행정과 시스템 교육, 치과의사 출신 보건복지부 행정관료 양성을 위한 방안, 지나친 광고나 과당경쟁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제재 필요성, 치과의사윤리의 현대화, 본과 1학년 때 히포크라테스 선서 실시 등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이 회장은 “여러 개원의를 만나며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체감했다”며 “이미 고심하며 계획하고 있던 사안도 있고, 새로 알게 된 사항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계획해 적극 회무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지난 2일 여성·시니어 회원을 직접 방문해 일선 개원가의 고충을 경청하고 회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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