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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전문위, "3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서 제외"..."약 64만명 해당"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11일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며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임을 밝혔다.

영국도 같은 분석방식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기저질환이 없는 30세 미만에서는 다른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이날 질병관리청 브리핑룸서 연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3월2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특이혈전증발생에 대한 입장을 밝힌바 있다"며 "이후 유럽의약품청, 영국의약품규제청과 백신 자문 기구에서 희귀 혈전증 사례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를 4월7일 발표했다. 이번 정밀 분석 결과 유럽의약품청과 영국의약품규제청은 희귀혈전증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가능한 이상반응임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혈전전문가자문단과 코로나 백신 전문자문단의 분석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논의 심의한 결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후 보고되는 혈전사례 대부분은 뇌정맥동혈전증과 내장정맥혈전증과 같은 낮은 혈소판 수치와 일부 출혈을 동반한 매우 드문 특이혈전증"이라며 "국내에서는 이런 희귀혈전증의 평상시 발생 빈도는 100만명 당 1명으로 추정돼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국내 이상반응 감시결과 백신 접종후 혈전증 사례가 3건 보고됐고 이중 1건이 백신과 인과성이 인정됐으나 유럽의약품청에서 정의하는 사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방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희귀혈전증 사례가 보고될수 있어 접종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이득이 접종후 매우 드문 특이혈전증의 발생 위험을 상회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런데 희귀혈전증은 젋은 연령층에서 더 흔희 발생하는 추세가 관찰된 반면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중증 감염과 사망의 위험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현저히 증가한다. 따라서 백신으로 얻는 이득과 위험을 연령별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예방접종전문위는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벡신 접종에 연령별 이득과 위험 분석 결과에 따라 예방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상회하는 30세 이상에서는 접종을 권고하지만 위험 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평가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백신이며 중증 감염과 사망을 줄이는데 안전성을 고려하면서 효과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며 일부 접종대상에서 연기 보류된 예방접종을 빨리 재개할 것을 권고한다"며 1차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맞은 경우 백신과 관련된 금기사항이나 희귀혈전증이 없었다면 연령과 상관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을 것을 추천했다.

이어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과 피해 분석 결과와 관련 "50세 이상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잠재적인 피해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과 피해의 비율이 나타났는데, 50세 이상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예방과 희귀혈전으로 인한 사망을 비교하면 10배 이상의 이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이익의 비율은 점점 커져서 80세 이상이면 69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으로 인해 예방할수 있는 중환자의 감소와 희귀혈전 발생율을 비교한 결과 사망보다는 좀더 높은 값이 나오는데, 50세 이상이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50배를 넘고 80세 연령층은 백신 접종이 690배로 추전된다. 이런 결과는 시나리오에 따라 값이 달라질수 있다"며 "사망인 경우 20세 미만이면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도 낮아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와 이익을 평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30세 이상이면 사망에 대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피해를 상회하고 50세 이상이면 압도적인 이익이 나타난다. 그러나 30세와 49세는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과 피해를 평가하기 어렵지만 예방접종전문위에서는 30세 미만에서만 사용을 제한한 것은 2분기 접종 대상자인 경우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높거나 환자의 보호해야 해 위해 평가가 달라질수 있으며 국내 백신 수급상황도 고려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이날 지난 4월8일 잠정 연기‧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12일부터 2분기 접종일정 계획대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4월 7일 유럽의약품청(EMA) 약물감시 및 위해성평가위원회(PRAC)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크게 상회해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접종 후 희귀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발생 가능하므로, 이에 대해서는 관련 징후를 조기에 인지하고 즉시 의료조치를 받도록 권고했다.

정 청장은 "30세 미만 제외 대상자는 64만명 정도로 27%로 나타났다"며 "대상에 대해 안전성, 효과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아스트라제네카 이외의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수정 보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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