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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적십자사 직원 음주운전·성비위 등 사건·사고로 기관 신뢰도 저하

올해 상반기 혈액 적정 보유량 유지일 단 9일, O형의 경우 단 하루도 없어


음주운전 7건 포함 음주 관련 징계 9건-탈의실 카메라 설치 등 성비위 사건 7건 등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은 14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해마다 악화되는 혈액수급상황 극복을 위해 헌혈 독려가 필요한데, 대한적십자사의 국민 신뢰도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기관 내 징계의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 7건을 포함한 음주 관련 징계 9건, 탈의실 카메라 설치 등을 포함한 성비위 사건 7건 등을 비롯하여 동료 간 욕설·폭행, 개인정보 유출 등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비위 사건들이 수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서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이후 혈액수급사정은 날로 악화되어, 2021년 상반기에는 혈액적정보유량을 유지한 날이 단 9일 뿐이다.

특히 모든 혈액형에 수혈 가능한 O형의 경우, 1월부터 7월까지 단 하루도 적정보유량을 유지한 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서 의원은 이와 관련하여, “헌혈을 기반으로 한 혈액사업은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인 동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헌혈’ 자체에 대한 홍보와 이를 수행하는 기관에 대한 신뢰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최근 5년간의 국민인식 변화를 살펴보면 대한적십자사의 신뢰도가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 의원은 대한적십자사의 기관 내에서 발생한 비위 사건들이 국민 인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에 대해, “대표적으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교통사고 환자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음주운전을 하는 직원들이 있는 기관에 어느 국민이 피를 기부하러 가겠나”라며, “최근 가짜 기념품 사건, 사무총장 해임 건 등까지 겹쳐 적십자사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데, 혈액수급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한적십자사가 내부 기강을 바로잡고 기관에 대한 국민신뢰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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