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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환자 240만명...심뇌혈관질환 유경험자 71% 나쁜 콜레스테롤 ‘통제 불가’ 상태

이종성 의원, 국민건강영양조사(2020년) 원자료 분석 결과
심뇌혈관질환 초고위험군(유경험자) LDL-C(콜레스테롤) 조절률 29% 불과
초고위험군은 치료받아도 43%만 조절 가능...치료 중 사망 가능성 높다는 의미

콜레스테롤 유형, 중증도에 따른 세부 수치 활용한 정밀한 통계관리 필요
사망 위험 높은 심뇌혈관질환 유경험자 관리 사각지대...재발률 낮추기 위해 ‘나쁜 콜레스테롤’ 집중 관리 필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유경험자는 재발 시 사망률이 급증함에도 정부의 유병력자 관리가 사실상 부재하고, 관계 법령에서 규정한 유병력자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뇌혈관질환 유경험자 중 71%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수치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사망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회 국민의힘 이종성(보건복지위원회, 비례대표) 의원실이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뇌혈관질환 초고위험군(사건 유경험자를 의미)의 LDL-C(콜레스테롤) 조절률이 29%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초고위험군에 있는 환자는 치료받더라도 43.2%만 관리 목표치(LDL <70)에 도달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사건을 겪은 유병력자 규모가 약 240만명에 달한다(IQVIA, 건강보험공단 통계 분석)는 점을 고려하면, 약 170만명에 근접한 환자들이 사건 발생 이후에도 주요 원인인 LDL-C(콜레스테롤) 수치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음을 의미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은 심뇌혈관질환의 선행 질환으로, 이를 관리하는 것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에 대한 유일한 예방법이다. 심평원 데이터에 의하면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던 국내 환자 8.3%가 1년 이내 심근경색 재발로 사망했다.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LDL-C(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치(70 미만) 이하로 관리하는 것이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수치가 낮을수록 심뇌혈관질환 재발 위험이 감소하지만, 지표관리와 통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정책의 구체성 및 효과성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콜레스테롤 유형, 중증도에 따른 세부 수치를 활용한 정밀한 통계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심근경색, 뇌졸중(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으로 통칭)은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돼 혈관 흐름이 막혀 발생하는데, 임상적으로 재발 위험도가 높으며 재발 시 사망률이 최대 85%에 달한다. LDL-C 수치가 낮을수록 심뇌혈관질환 재발 위험이 감소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수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허술한 유병력자 관리도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최초 발병 이후 환자 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각종 수치를 지속 관리하는 관리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법 제6조는 통계사업에 재발률, 유병력자 재활 및 후유장해 현황 등을 조사하도록 규정하지만, 이에 따른 구체적 이행방안이 부재한 현실이다. 입법 취지에 따른 구체적 통계 마련이 시급하다. 이런 맥락에서 '제2차 심뇌혈관질환 종합계획(2023년 시행예정)'에 유병력자 관리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상세히 포함해 유병력자 관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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