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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2021년 진료인원 179만9328명…男 68만6824명-女 111만2504명 

2021년 ‘척추관협착증‘ 질환, 1인당 진료비 51만 6천 원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3500명
중년이후 흔한질환 50대 이상 93% 차지...총진료비 9280억 원-2017년比 30.1%↑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최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척추관협착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대학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과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진료현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7년 164만7147명에서 2021년 179만9328명으로 15만2181명(9.2%)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68만6824명으로 2017년 60만7533명 대비 13.1%(7만9291명), 여성은 2021년 111만2504명으로 2017년 103만9614명 대비 7.0%(72,890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환자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179만9328명 중 70대가 31.4%(56만5096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0.8%(55만4551명), 80세 이상이 17.5%(31만4544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29.6%, 50대가 15.3%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70대가 32.5%, 60대가 31.0%, 80세 이상이 19.0%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는 척추관협착증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를 만들어 골밀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육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준다"며 "폐경 이후 발생하는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뼈의 소실과 근육량 감소를 초래하고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의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폐경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3500명으로 2017년 3233명 대비 8.3%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7년 2376명에서 2021년 2668명(12.3%)으로 늘었고 여성은 2017년 4097명에서 2021년 4334명(5.8%)으로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1만65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80세 이상이 1만5567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1만2777명, 60대가 6183명 순이며, 여성은 70대가 1만9056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이 1만7012명, 60대가 9606명 순이었다.

총진료비 9280억 원-2017년比 30.1%↑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7132억 원에서 2021년 928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30.1%(2148억 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8%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성별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35.9%(332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0.1%(2793억 원), 80세 이상이 19.4%(1798억 원)순 이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가 각각 34.0%(1217억 원), 37.1%(2112억 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7년 43만 3천 원에서 2021년 51만 6천 원으로 19.1%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7년 43만 7천 원에서 2021년 52만 2천 원으로 19.2% 증가했고, 여성은 2017년 43만 원에서 2021년 51만 2천 원으로 19.0% 늘었다.

2021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58만 9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가 각각 59만 9천 원, 58만 4천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는 '척추관협착증' 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예방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이며 허리 디스크는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데 반하여 척추관 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와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과 인대가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와 척추관을 누르는 것"이라며 "추간판(디스크),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 등의 척추관을 구성하는 구조물에서 변성이 오면서 두꺼워져 척추관 전후, 좌우 사방이 좁아진다. 여기에 척추가 전방 또는 후방으로 휘어 척수와 신경근을 직접 누르고 혈류장애를 일으켜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방치하면 다리 마비로 걷기 힘들어지거나 대‧소변 장애-성기능 장애 겪어

‘척추관협착증’의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와 관련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 이곳저곳에는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데, 척추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직립 보행을 하는데 이로 인한 척추의 부하는 퇴행성 변화를 유발한다. 따라서 사람으로 살아가고 나이가 들면서 맞이하는 숙명과도 같은데 잘못된 생활습관은 척추에 퇴행성 변화를 빠르게 가져온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3대 증상은 ①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 같이 아파요. ②걷다가 다리가 아파서 꼭 쉬었다 가게 돼요. ③다리가 아플 때는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거나 의자에 앉으면 증상이 좋아져요.

또한 다리와 함께 엉덩이와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할 경우 다리 쪽으로 감각이 떨어지거나 힘이 떨어지기도 한다.

신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의 예방법은 평상시의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쪼그려 일하는 자세는 되도록 피한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몸에 가까이 붙여서 무릎을 구부리고 들어 올린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의 하나"라고 전했다.

신 교수는 "척추관협착증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척추 신경에 혈액 공급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막힌다. 이같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신경이 점점 손상되어 나중에는 치료를 하더라도 신경 회복이 힘들다. 따라서 치료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다리가 마비되어 걷기가 힘들어지거나 대‧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를 겪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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