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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피해여성 2명 중 1명은 가정폭력 경험
아동·청소년기 성폭력 경험 72%, 최초 성매매 경험도 청소년기 39%

성매매 피해자 2명 중 1명은 가정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4명은 최초 성매매 경험 연령은 19세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다시함께상담센터는 최근 3년간 성매매 피해자 총 3만4919건의 상담 내용 및 사례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센터에 따르면 심층분석 결과 가정폭력 피해에 대해서는 55%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가정폭력 피해 정도에 대해 44% 이상이 ‘주 3회 이상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가정폭력 경험 시기는 ‘초등학교 때’가 49%, ‘취학 전’이 30%, ‘중·고등학교 때’가 12%로 순으로 나타나 성매매 피해자들의 79%가 아동 시절부터 심각한 가정폭력을 경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50%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력 경험 시기로는 ‘아동·청소년기’가 72%를 차지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초등학생 때’가 23%, ‘중학생 때’가 21%, ‘고등학생 때’가 18%, ‘취학 전’이 10% 순이었다.

‘최초 성매매 경험 연령’은 13세부터 19세 이하가 39%로 가장 높았으며, 20~25세 이하가 29%, 26~35세 이하가 19%, 36세 이상이 4%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74%는 ‘가출 경험’이 있었으며, 가출한 시기로는 ‘중학생 때’가 72%로 가장 높았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는 성매매 피해자 3명 중 1명 이상은 청소년기에 학업중단, 가출 등의 상태로 성매매에 최초 유입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반면 응답자의 87%는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다시함께상담센터에서 상담 받은 성매매 피해자의 업소 유형으로는 1위가 룸살롱, 유흥주점 등 식품접객업소(37%)였다. 이어 성매매 집결지(17%), 인터넷 등 개인형 성매매(14%), 휴게텔, 마사지, 키스방 등 유사성행위업소(13%)가 뒤를 이었다.

그 외 성매매 유형으로는 보도방, 안마시술소, 해외 성매매 등이 있었다.

이번 심층분석 결과 성매매 피해자의 57%는 여전히 선불금·고리사채 등으로 인해 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특히 응답자 중 52%는 동료의 선불금까지 보증을 요구하는 ‘강제 맞보증’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한편 경찰 단속 또는 조사 시 성매매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죽고 싶을 만큼 심한 굴욕감’을 느꼈다고 응답한 성매매 피해자가 74%에 달했다.

피해 여성 대부분이 경찰과 업주간에 유착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피해자는 탈성매매 후에도 극심한 심리적 불안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87%가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 지는 것이 두렵다’고 답했으며, 현재 마음 상태에 대해 절반 이상이 ‘매우 불안하다’(54%)고 응답했다. 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힘든가’라는 질문에 34%가 ‘그렇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또한 응답자의 64%가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으며, 그 중 68%가 2회 이상 반복적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다시함께상담센터는 이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양질의 상담서비스와 관련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성매매 피해자의 인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으며 성매매가 성폭력·가정폭력과 깊이 연루된 문제라는 것을 이번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성매매 피해자의 인권보호와 성매매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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