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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흥봉 제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 조직위원장(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노인문제? 서울노년학올림픽에 해결책 다 있어요”
IAGG2013대회 통해 ‘고령자 자립사회’로 가는 신호탄 알린다
6월 23~27일 코엑스서 개최…노인관련 연구논문·산업 총 집합

“노인은 짐이 아니라 건강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참여자입니다. 이번 서울대회를 통해 ‘고령사회 위기는 기회’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차흥봉 제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회 조직위원장은 서울대회를 통해 ‘고령자 자립사회’로 가는 신호탄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각오다. 제20차 세계노년학ㆍ노인의학대회(IAGG2013대회)는 오는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디지털 고령화’를 주제로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IAGG2013대회는 노인분야 세계 최고전문가 6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4000~5000 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서울노년학대회는 1978년 일본 도쿄대회 이후 아시아 대륙에서 35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서울노년학대회 이후 4년간 한국은 세계노년학회의 회장국으로, UN의 노인정책자문역을 맡는다.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란 어떤 성격의 행사인가

국제노년학·노인의학회(IAGG)가 주최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으며 가장 큰 노인 관련 국제학술대회입니다. IAGG는 1950년 7월 창립해 현재 68개국 4만6000여 개인 회원이 가입돼 있습니다.

세계의 노인복지, 노화관련 기초의학 및 생물학, 노인병학, 간호, 심리학 등 노인과 노화관련 제반연구, 그리고 서비스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는 국제학회입니다. 1990년부터는 UN 자문기구로서 UN과 WHO의 노년학, 노인의학 연구와 고령화사회 관련 제반 정책을 자문·건의하고 있습니다.

세계대회 개최국이 회장국이 돼 4년간 국제학회를 이끕니다. 때문에 노년학올림픽대회라고도 부릅니다. 세계대회 개최는 대회 8년 전에 유치하며 4년에 1회씩 대륙별 순환 개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IAGG 가입 주관은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7월 한국노년학회가 최초로 가입했습니다. 이후 1997년 한국노년학회, 한국노화학회, 대한노인병학회,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등 4개 단체가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라는 이름으로 가입 주체를 변경했습니다. 이들 4개 학회의 단체 및 개인회원 1만여명이 가입돼 있습니다.

이 대회를 노년학올림픽이라고 부르는 이유

노인문제에 대한 세계전문가들이 대륙을 돌면서 올림픽처럼 매 4년마다 기량을 뽐내는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올림픽이 스포츠분야에서 전세계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라면, 노년학올림픽은 노인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노인의 삶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생산해전 세계에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대회는 1950년 벨기에에서 창설된 후 그동안 주로 유럽이나 미주지역에서 개최됐습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1978년 일본 도쿄에서 제11차 대회가 열린 이후 이번 서울대회는 35년 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서울대회가 갖는 의미는

우리나라는 2005년 브라질에서 개최된 18차 대회에서 유치확정에 성공하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8년 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번 서울대회는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개최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노년학올림픽대회가 다시 개최되려면 100년은 더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처럼 뜻 깊은 행사가 열리는 만큼 이 대회에 거는 기대 또한 큽니다.

서울에서 실시되는 이번 20차 대회는 논문 4000여편이 접수돼 있고 100여 개국에서 6000여명의 노년학자, 노인의학자, 노인정책 전문가, 노인복지 실천전문가 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서울대회는 그 규모가 크고 다채로운 만큼 전 세계적으로 노인과 관련된 학문연구, 정책수립, 관련 산업발전 등 여러 부문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대책이 시급한 시점에서 이 대회는 앞으로 국가정책의 방향설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은 그동안 발전된 노인정책, 노인의료 및 정기요양서비스, 노인복지시설 등을 외국의 참가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노인복지모델을, 특히 개발도상국에 전파하고 한국 노인의 삶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동시에 선진국의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소중한 기회도 될 것입니다. 서울노년학대회 이후 4년간 한국은 세계노년학회의 회장국으로, UN의 노인정책자문역으로 전세계 노인문제의 연구, 교육 및 자문과 고령사회 이슈화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외선양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노년학ㆍ노인의학대회 개최는 역사적으로도 선진국만이 개최 가능한 대회로서 우리나라가 선진복지국가에 들어가는 신호탄입니다.

서울대회에 거는 기대

노인에 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이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노인의 건강관리, 경제생활, 사회참여, 가족생활 등 노후생활에 필요한 제반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또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고령사회 이슈에 대응해 노인복지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 빈곤문제와 함께 21세기 인류사회가 당면하는 최대 과제의 하나인 인구고령화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긍정적인 노인상을 제시해 노인복지정책의 길을 안내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고령친화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노인을 위한 건강관리, 경제생활, 사회서비스 등 관련 분야 지식 및 정보의 생산을 이 분야의 산업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노인인구의 증가, 노인서비스 수요증가와 맞물려 고령친화산업이 발전되면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고령화사회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 것입니다.

서울대회의 기대효과는

노인관련 학문과 산업 그리고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의 노년학 및 노인의학 연구 성과를 소개해 학문적 교류의 지평을 넓히는 학문 발전의 획기적 계기를 제공할 것입니다.

고령친화산업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전문가에게 한국의 고령친화산업 발전현황을 소개하고 산업계에서도 최신 연구결과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지속적 발전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 현상이 되고 있는 인구고령화의 추세 속에 가장 급속한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이 고령화정책개발경험, 고령친화산업과 서비스 현황을 세계 100여 개국의 노인문제 전문가에게 제시함으로써 국격을 높이고 국위선양에 이바지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선보이나

이번 대회에서는 노인관련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석학들이 대거 몰려와 그간의 다양한 연구결과물들을 발표합니다.

대회 기조 강연자로는 알레인 프랑크(고령공학, 프랑스), 브라이언 케네디(생명과학과 노화, 미국), 브루노 벨라스(치매 치료, 프랑스), 알란 워커(제3의 인생, 영국), 두 펑(개발도상국의 고령화, 중국), 카렌 로베르또(가족구조와 노인보호, 미국), 박상철(디지털 고령화, 한국), 요이치 나베시마(안티 에이징, 일본) 박사가 맡습니다.

발표될 논문은 38개의 기획주제 심포지움과 250여 개의 제안 심포지움 1000편, 개인발표 논문 1000편, 포스터 발표 논문 2000여 편 등 총 4000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3월말 현재 이미 87개국 3500여명의 학자들이 등록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학술올림픽대회에서는 노인과 관련된 모든 분야, 모든 과제가 다 다루어집니다. 예를들어 인간은 왜 늙어 가는가, 노화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가, 노인성질병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가, 노인장기요양서비스와 관련 정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구고령화와 전망은 어떠한가, 인구고령화는 경제성장을 저해하는가, 저출산고령사회의 대책은 무엇인가, 고령친화산업의 발전전망과 과제는 무엇인가 등 연구 성과물들이 발표됩니다.

이와 함께 노인 건강관리, 의료기술, 케어 기기, 건강식품, 일상생활 관련 각종편의 기기, 노인복지시설 및 주택, 금융, 실버산업, 노화방지 화장품, 실버패션 등 700여개의 전시부스도 마련됩니다.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들이 한국의 노인병원, 노인요양원, 노인복지시설을 견학하는 시설방문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참가국과 운영자금이었습니다.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만큼 거리가 있는 유럽 국가들의 참가가 적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3월말 현재 이미 87개국 3500여명의 학자들이 등록을 마감했습니다.

이대로라면 100여 개국에서 5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최대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대회 운영자금도 정부와 기업체에서 협찬을 해서 이미 예상치를 넘어섰습니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는 국가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 노인인구만 1000만~170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노령화 문제가 큰 문제로 이슈화 되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가 갖는 의의가 큽니다.

또한 앞으로 이대회가 대륙을 돌아 우리나라에 다시 유치되려면 100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그 역사적 의미가 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노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됐으면 합니다. 노인을 약한 존재, 짐 같은 존재로 보지 말고 건강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참여자로 보길 바랍니다. 이에 이번 대회가 일명 ‘고령자 자립사회’로 가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인수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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