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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 한의사, 첩약 건보 적용 등에 직접 투표
대한민국의 2만여 명의 한의사들이 한의계의 미래를 좌우할 각종 현안들을 직접 결정하기 위해 8일 서울 잠실벌에 모였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만 한의사 회원 전체가 참여하는 ‘대한한의사협회 사원총회’를 개최하고 직접 투표에 나섰다.
한의계 역사상 최초로 전회원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투표로 의사결정을 하는 이번 ‘사원총회’에는 2만여 명의 한의사와 국회의원, 한의약 관련단체장, 협회 명예회장단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날 ‘사원총회’에서는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치료용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한시적 시범사업 ▶대의원총회 의장단과 중앙감사 전원 해임건 ▶대의원총회 권한 회장의 임총 소집공고시까지 정지건 ▶사원총회에서 해임된 자는 해임된 날로부터 3년간 본회, 지부 및 산하단체의 임명직 선출직 임원, 대의원 될 자격 박탈건 ▶회비인하 및 보수교육 개선 등 한의계의 시급한 현안들에 대한 전회원 투표가 이뤄졌다.

또 현행 대의원총회에 의한 대의제도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예외적으로 긴급하고 중차대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체 회원의 의사가 직접 회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관 및 정관시행세칙·제규칙을 개정하는 내용도 안건으로 다뤄졌다.

협회는 “지난 7월 14일에 개최됐던 임시대의원총회 이후, 비의료인과 함께하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참여문제 등을 놓고 일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한의계 내부의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2만여 한의사들의 화합과 일치단결을 위해 전회원의 뜻을 묻는 사원총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원총회는 직접 사원총회 개최를 요구한 2천여 명의 회원들을 비롯한 다수 회원들의 열망에 따라 개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필건 회장, '개혁과 혁신' 주문
이에 앞서 김필건 한의사협회 회장은 "사상 처음 열린 대한한의사협회 사원총회가 불합리한 현 제도적 틀을 깨뜨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필건 회장은 "우리 한의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민족의 자랑인 한의학이 이대로 무너지게 둘 수 없다"면서 "한의사의 자긍심이 무너지는 상황을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며 개혁과 혁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오늘 사원총회는 회원들이 의료인으로서 권리를 침해당하는 모든 대내외적 요인들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천명해 회원들의 긍지와 권리를 지켜내야 한다"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결의의 장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런 회원의 진정한 뜻이 회무에 반영될 수 있게 민주적 대의구조를 마련하자"며 "이를 기반으로 국민건강증진과 한의학 발전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완수할 수 있게 제도개혁과 규제철폐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변화하고 있고 또 변해야만 한다"며 철저한 개혁과 혁신을 주문했다. 아울러 2만여 한의사들의 염원이 담긴 '선언문'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게 모든 회원들의 뜨거운 성원도 당부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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