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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시고 결리는 명절 증후군, 알고 보니 대상포진(?)
40대 주부 이모씨에게는 3박4일간의 연휴는 마치 전쟁과도 같았다. 오랜 만에 만나는 친지들과의 즐거운 기억보다도 5시간 이상의 귀성길과 귀경길의 힘겨움과 낯선 환경에서도 과도한 가사일까지 몸 고생과 마음 고생에 온 몸이 욱씬 욱씬 쑤시고 결려 왔다.

매 명절 반복되는 일 이겠거니 하고 참고 넘기려던 이모씨는 잠을 이룰 수 없는 고통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명절 후 겪게 되는 명절 증후군은 대한민국 주부들의 통과의례 마냥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몸살약 하나에 낫겠거니 하고 참고 넘어 갔다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 중 대상포진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대상포진의 경우,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는 5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생활환경의 변화와 현대인의 고질병인 스트레스와 과로가 원인이 되어 나이를 불문하고 젊은 층에게서도 흔히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이다.

단기간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에게도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조사되고 있다. 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원장은 “대상포진은 베리셀라(Vericella) 라는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해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나와 물집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인데, 물집이 몸의 한쪽 편에만 생기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신경통, 흉터 등 후유증...치료 급선무

초기에는 미열과 오한, 근육통 등 감기몸살과 비슷하여 방치하거나 간단한 감기몸살로 참고 견디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감기 몸살 증상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피부에 물집이 잡히면서 병원을 내원하게 된다.

대상 포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를 이용하여 치료하면 물집이 빨리 가라앉고 통증이 완화되어 수일 내로 가라앉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증상이 오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발생한 물집은 터지지 않도록 샤워 시 부드럽게 닦아주고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수두에 비해 전염성은 낮지만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전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한다.

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원장는 “대상포진을1~2주 방치하게 되면 몇 년에 걸쳐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원장)
(사진자료 제공:중앙대병원)

편집부  dailymediphar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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