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의료계/학회
"간호조무사 직역 인정해야...정부 가르마 못타"
정하균 의원, 몰지각한 정치인 매도...간호조무사 차별대우 없애려

정하균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간호조무사제도와 간호조무사 직역을 인정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7일 서울여성가족재단 국제회의장에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주최로 열린 '제38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3년간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풀어보려 했지만 결과는 별로 안좋게 나왔다"며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신경림 전 간협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자신 등 새누리당 의원이 간호조무사협회만 편만 들어 힘들었다고 비판했다"며 "이로인해 공천받지 못한 것 같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래서 간호조무사쪽만 편애하는 몰지각한 정치인으로 매도돼 오히려 정치적 걸림돌이 되고 말았다면서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정 의원은 하지만 "편을 들었다기 보단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간호조무사에게 똑같은 대우를 받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하고 "간호조무사는 자격이지 면허는 아니다"면서 "그래서 의료인도 아니다. 필요할때만 의료인이었다. 차별해 왔다"며 부당한 현실을 꼬집었다.

정 의원은 "간호 업무를 하는 간호조무사제도는 만들어 놓고 간호단체들이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정규코스를 밟아 자신들은 의료인이라 주장하는 가운데 정부는 뒷짐만 진 채 가르마를 타지 못했다"고 정부-간호단체를 싸잡아 비판했다.

정 의원은 "현재 간호인력 충원에 있어 면허가 없어서 (채용이 안된게)가 아니라 대우를 원하는 만큼 해주지 않고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의사가 간호영역을 넘나들고 (직역간) 갈등이 지속되는 현실을 비쳐볼때 법·제도정비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간호협회는 간호조무사제도와 영역을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간호조무사에 대한 일정한 자격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임정희 전 간호조무사회장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다면 숙원사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조무사, 간병인으로 오해 '혼란'

이날 최종현 의협 사무총장도 사견임을 전제로 "간호조무사가 간병인인지 혼란을 줄 때가 많다"고 운을 뗀뒤 "양쪽 직역간 오해소지도 있다"면서 "의료인과 수평·수직적 관계를 떠나 이들간 영역논란이 있는 데 의료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병원사정에 맞게 풀어 나가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세영 치협회장은 정하균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으로 적이 있으면 불이익을 보는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돼 가슴이 찡한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전문대학의 간호조무학과 설치문제 등 직역간 갈등이 첨예하다"며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조정역할을 제일 많이 할 것 같고 상식선상에서 이익이 되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정하균 새누리당의원, 최종현 대한의사협회 사무총장, 김세영 치과의사협회장, 권영욱 대한중소병원협회장,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김철수 대한에이즈예방협회장 등 외부 귀빈이 참석했다.

한정렬  dailymedipharm@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