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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신경정신과학회, '연구결과.논문’부정한 최대집 회장에 명확한 근거제시 촉구


최대집 의협회장,SNS통해 '태극권이 치매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美의사협회지와 노인의학회 저널' 부정

"근거제시 못하면,국민과 한의계에 즉각 사죄-재발방지 공표해야"
"부정하는 명확한 근거제시 못하면‘의사 독점주의에 편승한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오명 쓸것"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16일 최대집 의협회장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태극권이 인지기능과 체력, 우울증 척도 등 치매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한의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반박한 것에 대해 명확한 근거제시를 전격 요청했다.

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명확한 근거제시와 반박을 못할 경우 최 회장에게는 의사 독점주의에 편승해 악의적으로 한의약을 폄훼하고, 양의계 내부 선동과 국민을 기만한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이 돌아갈 것"임을 엄중히 경고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3일, 정춘숙 국회의원 주최·대한한의사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치매예방과 치료, 한의약의 역할과 가능성’ 국회 토론회와 관련 “태극권이 치매에 효과가 있다면 취권이나 영춘권, 다른 권법들, 화타 오금희도 효과가 있을 것 같군요 ~중략~ 환자는 무분별한, 근거 빈약 치료의 실험 대상이 아닙니다. 2018년 세계에서 이런 토론회는 대체 뭐하러 하는 겁니까?” 라는 내용의 글을 SNS를 통해 게시했다.

하지만 최 회장의 이 같은 글은 관련 토론회의 주제발표 중 핵심 내용인 일본의 한의약 활용 치매진료 현황과 치매국가책임제에서 한의약 활용이 의사 독점구조로 인해 제도적으로 제한돼 있다는 내용을 가리기 위해 지엽적인 인식개선사업의 예시 내용인 기공요법을 의도적으로 부각, 평가절하 했으며, 나아가 이미 세계적인 연구결과와 학술논문으로 발표된 사실 조차 무시해버린 어처구니없는 처사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의 치매예방 및 인식 개선사업과 함께 기공치료(태극권)의 효과와 그 근거는 ■2014년 미국 노인 의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노인의 인지 기능에 대한 태극권의 효과를 systematic review, meta-analysis 수행, 건강한 노인 및 인지기능저하 노인 모두에서 인지기능을 개선하였으며, 특히 건강한 노인의 실행기능 영역이 두드러짐
■2012년 미국의사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Directors Association)=홍콩에서 1년간 치매 위험군 노인 389명을 대상으로 태극권과 스트레칭/토닝 운동을 비교하는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 태극권 수행군과 스트레칭/토닝운동(stretching and toning exercise) 군 모두에서 전체적인 인지 기능 향상, 자세 균형, CDR, 시간단기기억(Visual span)평가에서는 태극권을 수행한 그룹이 더 우수하고 치매로의 진행률은 낮았음
■2012년 치매 분야 유력 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과 중국 푸단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 태극권을 8개월동안 주 당 세 번 이상 태극권을 하는 것만으로 고령자들이 기억력 검사상 뇌 용적이 커지고 뇌 기능이 개선, 같은 기간 동안 주 당 세 번 활발한 토론을 한 사람에서도 뇌 용적이 커지긴 했으나 태극권을 한 그룹보다는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제한
■2016년 미국 노인 의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태국 연구진이 건망형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태극권 훈련(3회/주)을 15주 (센터에서 3주, 집에서 12주) 진행함, Logical Memory (LM) delayed recall, Block Design, Digit Span forward and backward, Trail-Making Test Part B–A (TMT B–A) 등에서 인지기능을 유의하게 향상시킴
■2017년 4월 14~15일에 열린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천상명 동아의대 교수의 연구,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서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32명을 ‘태극권 훈련그룹’과 ‘인지교육 훈련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한 결과, 태극권 훈련 그룹에서는 기억력과 체력, 우울증 척도 등 모든 항목에서 개선된 효과 등이다.

학회는 다른 사람도 아닌, 의사협회장이 논문 사이트 검색만 해도 확인이 가능한 사항을 취권이나 영춘권 등 다른 무술들을 거론하며 조롱하고 한의약 치료법을 무분별하고 근거 빈약 치료라는 자극적인 언어로 폄훼한 것은 한의사와 한의약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국민과 여론을 거짓으로 현혹하는 비난받아 마땅한 행태라고 맹공을 폈다.
더욱이 발표 자료 중 우리나라 연구결과는 양방의과대학 소속의 교수가 진행한 내용으로, 작년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내용인데 최 회장이 이를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부정할지 자못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학회는 해당 SNS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납득할만한 근거 제시를 거듭 촉구한다며 만일 해당 SNS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나 근거제시가 어렵다면 국민과 한의계에 즉각적인 사죄와 함께 이 같은 행태의 재발방지를 공식적으로 공표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번 국회토론회의 핵심 내용은, 일본에서는 치매의 표준임상진료지침에 한약을 처방하는 것을 권고하며, 실제로 일본 정신과 의사의 90% 이상이 한약을 활용해 진료하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전문적인 한의사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중심의 치매국가책임제에서 한의약이 정책적으로 차별받고 소외돼 있어 이는 진료선택권의 제한과 함께 고스란히 국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학회는 초고령화 사회의 진입을 앞두고 치매라는 국가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함에도 불구, 소수의 의사 독점구조로 인해 정책이 좌지우지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개탄하고 하루 빨리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활용과 2만 5천 한의사들의 한의약을 통한 치매진료를 치매국가책임제에 포함시킬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인선 기자  eipo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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