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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논란④]공적 마스크 약국 판매 20일간 지오영이 챙긴 순마진, 최대 84억3천만원-최소 42억1천만원 추정

하루 마진 최소 약 2억176만원~최대 약 4억2153만원...한 달 최소 약 60억5280만원~최대 약 126억4614만원에 달해
지오영 6개월이면 최대 약 758억7684만원 추정...2018년 한해 순익 279억원比 최대 2.7배
본지, 2월27일~3월 17일까지 20일간 '지오영·백제약품, 공적 마스크 공급 6821만개의 마진 추계'

지난달 27일부터 3월 17일까지 20일간 공적 마스크 약국 판매로 지오영은 얼마나 순 마진을 챙겨갈까.

이 기간 ‘지오영 컨소시엄’과 ‘백제약품’를 통해 약국에 공급된 공적 마스크 총량은 6821만개.

지난달 27일 120만개를 시작으로 28일 121만개, 29일 261만개를 비롯 3월 1~17일까지 6319만개 등을 모두 합친 공급량이다.

그렇다면 두 업체 중 지오영이 가져가는 수익을 추계 해보면 이 기간 챙긴 순마진은 최대 약 84억3076만원~최소 약 42억1538만원으로 추정된다.

18일 식약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오영 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은 조달청으로부터 마스크 한 개당 평균 단가 900~1000원에 넘겨받아 전국 약국에 1100원에 공급해 개당 100~200원의 순 마진을 챙겨간다.

보통 의약품 유통업계의 마진은 5%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지오영(컨)의 마진은 이보다 11%나 높은 16%수준인 셈이다.

그렇다면 20일간 두 업체는 최대 약 136억4200만원~최소 약 68억2100만원의 순 마진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약국 2만2500곳 중 지오영 컨소시엄이 가진 75%(1만7천곳)의 점유율과 백제약품 25%(5500곳)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지오영 컨소시엄은 이중 최대 약 102억3150만원~최소 약 51억1575만원의 순 마진을 쓸어담아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오영이 이런 순마진을 다 챙겨갈수는 없다. 지오영과 한 배를 탄 13개 도매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약국 3천곳, 17.6%)에게도 이익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13곳의 컨소시엄이 챙겨갈 순 마진은 최대 약 18억74만원~최소 약 9억37만원이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단순 지오영이 챙길 순이익은 최대 약 84억3076만원~최소 약 42억1538만원으로 추정된다.

최소 하루 최대 약 4억2153만원~최소 약 2억176만원, 한 달이면 최대 약 126억 4614만원~최소 약 60억5280만원에 달한다.

지오영의 한 달 최대 순 마진 126억4614만원은 지난 2018년에 기록한 순익 279억원의 거의 절반(45%)에 육박하는 수치다. 두달 이면 252억9228만원으로 마스크 단일 품목 판매로 두달만에 1년 순이익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둬들일 셈이다.

앞서 지오영은 개당 유통 마진 100~200원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물류비, 인건비 증가분, 자금 조달로 인한 이자비용 등으로 인해 이익이 남을지 의문"이라며 발뺌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마스크 공급량이 현 추세대로 가면 6개월이면 최대 약 758억7684만원~최소 약 363억1680만원의 순마진을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지오영의 한 해 순익의 279억원보다 무려 2.7배나 더 남기는 장사를 하게되는 것이다.

반면 전국 약국 25%(5500곳)에 배송하는 백제약품은 최대 34억 1천만원~최소 약 17억 525만원의 순 마진을 가져갈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지오영의 공적 마스크 약국 판매 순마진 관련 자료를 낸 야당은 "대만처럼 공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입가 그대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면 국민도 혜택을 보고 정부의 특혜 시비도 없을 텐데 왜 이런 논란을 자초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상 두 업체가 가져가는 이익은 당분간 보장된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느냐, 정부가 특정 업체에 독점적 혜택을 부여한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도 의아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오영은 "백제약품, 컨소시엄과 마진 배분율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내부에서는 공적 마스크를 적시에 공급하는데 집중하다 보니 답변이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벡제약품은 순마진에 대한 해명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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