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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코로나19 대국민 권고문 발표...‘코로나 불감증’ 방역의 가장 큰 적


무절제와 안전불감증이 확산세 불러와…경각심 높일 때
마스크착용과 손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 주문

사회 약자층 보호하고 감염자에 편견 차별 없이 배려해야…“환자는 죄인이 아니다”
감염으로 기회 잃은 임용고시 유감…"국가는 국민 피해 예측하고 대비해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27일 대국민 권고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해이해졌던 경각심을 일깨우고 철저한 개인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을 강조하는 한편, 국민 서로가 보호하고 배려하는 노력을 통해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의협의 코로나19 관련 권고문에 따르면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크게 증가하면서 전국적인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날로 깊어지고 있다. 특히 연말이라는 사회적 교류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시기와, 차갑고 건조한 겨울의 계절적 특성이 더해지면서 감염 확산의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져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의협은 국민 여러분께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큰 적은 어느새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코로나19 불감증’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1년 내내 지속된 방역 속에 우리는 지쳐 있다. 무증상이나 가벼운 증상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우리의 경험이 방심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자제해왔던 만남과 모임, 사회적 교류에 대한 갈증이 연말이라는 시기와 맞물려 무절제와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협회는 국면 여러분께 3월 첫 주 일주일간 큰 눈이 내리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 주실 것을 권고해 드린 바 있다. 전국적인 감염 확산의 우려가 컸던 그 시기에 우리는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
지금이 바로 그 경험을 되살려야 할 때다. 코로나19가 어떤 병인지 알지 못했던,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했었던 그 시기로 돌아가 철저한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주길 주문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젊고 건강한 시민들이 이들을 보호해야 하며 그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의협은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었다고 해서 그 책임을 져야 하거나 죄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오히려 감염이 된 사람은 무고한 피해자일 수 있으며 어떠한 사회적 압력이나 편견 없이 충분하게 치료받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직원을 징계 조치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등의 ‘코로나19 감염자 혐오’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의 뜻"을 밝히고 "환자는 죄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감염으로 오랫동안 준비한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잃은 임용고시 수험생들의 사례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을 표명하고 "당분간 코로나19 없는 세상을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 누구도 코로나19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갑작스러운 감염의 불운으로 인해 국민 개인이 겪게 될 예측 가능한 피해에 대해 정부와 사회는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에 더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고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은 삼가하고 서로의 사회적 거리를 지켜 줄것"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되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 대한 적대적 시선은 줄이고 환자들이 편견이나 차별 없이 충분히 치료받아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해 줄것도 주문했다.

이인선 기자  eipo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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