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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두부·콩나물價 또 인상(?)...소비자단체협,"부당한 가격 인상 용납안돼"

주 원재료 국내산 백태(대두), 2020년 3분기엔 오히려 2.5% 하락
풀무원 측 원재료 가격 상승 주장 타당하지 않아

"근거부실 소비자價 인상 재검토하라"..."사회적 책임 다해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14일 "풀무원이 최근 5년간 격년으로 두부, 콩나물 가격을 각각 2번이나 인상한데 이어 올해 또 두부, 콩나물 납품 가 인상을 발표한 것과 관련 근거부실한 소비자가 인상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물가감시센터가 풀무원의 원재료 등을 분석해 가격 인상 타당성을 살펴눈 결과다.

풀무원은 지난 1월 7일 두부와 콩나물 납품가격을 최대 14%, 10%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업체 측은 기상 악화의 문제로 원재료인 대두 가격이 지난해 15% 가까이 올랐으며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상승해 누적 50% 가량 가격이 높아져 어쩔 수 없는 가격 인상이라 주장했다.

풀무원의 두부 가격 변동을 보면 2016년, 2019년에 각각 3.9%, 5.1%의 소비자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이번에 또 8%~14%의 납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소비자 우려를 낳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콩나물 가격 역시 2017년에 17.0%, 2020년 4.5% 소비자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올해 또 다시 8%~10% 납품 가격 인상을 한다는 것이다.

풀무원 측은 가격 인상 요인을 “원재료인 대두 가격이 지난해 15% 상승, 최근 5년 동안 누적 50%가량 가격 상승”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물가감시센터에서 이들 원재료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그 주장이 타당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풀무원식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재료인 국내산 백태(대두) 가격은 2019년 대비 2020년 3분기에는 오히려 2.5% 하락했다. 또한 2015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5년간 누적 19.8% 상승해 원재료 가격 상승 누적 50%라는 업체의 주장에도 못 미치는 결과였다.

더욱이 수입산 백태는 동 기간 누적 3.0% 상승하는데 그쳤다. 풀무원식품의 매출원가율도 2019년 3분기 72.7%, 2020년 3분기 69.4%로 3.3%p 낮아졌다.

풀무원 측이 또 다른 인상 요인으로 주장한 제반비용 증가에 대한 분석 결과 판매관리비는 2020년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0.4%p로 소폭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율은 3.0%p 상승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올해 풀무원 식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무리한 이유를 들며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며 "풀무원은 최근 5년간 대표적 서민 식품인 두부, 콩나물 가격을 두 번이나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가계 경제가 매우 어려운 이 시기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발표해 장바구니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더욱이 "그 원인으로 주장하는 원재료 가격 인상도 그 근거를 찾기 어려우며 그 밖에 가격을 올려야만 할 다른 이유를 찾기도 어렵다"며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지금, 두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풀무원은 선두 기업으로서 시장의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 하길" 강력 주문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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