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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치된 종근당 약 1억3776만개, 작년 92만4462명에 처방...773억 원어치 

리피로우정 등 6개 품목 41만 명에 9804만6040개(725억 원어치) 처방
최혜영 “반복되는 의약품 임의제조에 대해 사후약방문식의 대책보다는 근본적 대책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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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이 공개한 문제의 종근당 처방약 현황

지난 4월 21일 식약처의 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받은 종근당의 9개 의약품 1억 3776만 개, 처방액으로는 773억 8031만원어치가 지난해 92만 4462명에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민주당 최혜영 의원(국회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데파스정 0.25mg'이 2933만4600개(처방인원:44만9149명) 처방된 것을 비롯 '유리토스정' 806만2912개(7만529명), 베자립정 231만9806개(9606명), 리피로우정10mg 5440만4107개(23만5739개), 프리그렐정 3401만2531개(12만9545명), 칸데모어플러스정 555만8508개(2만1389명), 타무날캡슐 259만8676개(1만9522명), 타임알캡슐 90만8561개(7881명), 네오칸데플러스정 56만3659개(4304명) 등이 773억8031만원어치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회수대상에 포함된 리피로우정 등 6개 품목 의약품은 41만 명에 9804만6040 개, 725억 원어치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처방 인원을 살펴보면 불안증 치료제로 쓰이는 데파스정이 44만 9149명에 2933만 개(14억 원)처방돼 가장 많은 인원에 처방됐고,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로우정이 23만 5739명에 5440만 개(354억 원), 심근경색 치료제인 프리그렐정이 12만 9545명에 3401만 개(309억 원), 요실금 치료제인 유리토스정이 7만 529명에 806만 개(3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식약처는 ㈜바이넥스와 ㈜비보존제약에서 허가사항과 다른 제조 등 고의적이고 불법적인 의약품 제조행위를 잇달아 적발하면서 ‘의약품 GMP 특별 기획점검단’을 구성했다.

이에 따른 의약품 제조업체 특별 불시 점검 과정에서 종근당의 의약품 임의제조 사실을 적발하였다. 식약처는 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내린 9개 의약품 중 공급 중단 보고대상 의약품에 포함된 3개 제품을 제외한 6개 품목(표-1 음영 처리 품목 참고)에 한해서만 회수조치를 내렸다.

최 의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대형 제약사에서 허가사항과 다르게 의약품을 제조해왔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의약품이 언제부터 제조돼 환자들이 복용한 것인지 명확히 조사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부실한 의약품 제조·품질 과정이 잇달아 드러나면서 환자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그동안 허가사항대로 안전하게 의약품이 제조될 수 있도록 GMP 의무화, 제조관리자 배치 등 법적·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제조행위를 왜 걸러내지 못했는지 식약처는 면밀히 밝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복되는 의약품 임의제조 행위에 대해 사후약방문식의 대책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앞서 언급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제도를 꼼꼼히 살펴보고 국회에서 필요한 법·제도 개선사항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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